
부모는 자식을 키우면서 수많은 순간을 기억한다.
처음 걸었던 날,
처음 학교에 간 날,
아파서 밤새 잠 못 이루던 날까지.
하지만 자식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 과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부모가 늙어갈수록 자식과의 거리가 조금씩 멀어질 때 생긴다.
많은 부모들은 돈이 없어서 힘든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순간들이 더 아프다고 말한다.

1. 연락이 점점 의무처럼 느껴질 때
예전에는 별일이 없어도 연락이 왔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직장에서 있었던 일,
사소한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나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은 점점 줄어든다.
명절이나 생일,
특별한 날에만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다.
부모는 통화 시간이 긴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가끔 자신이 떠오른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한다.

2. 함께 있어도 대화가 없을 때
오랜만에 자식이 집에 왔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간을 휴대폰만 보거나 TV만 본다.
부모는 반갑지만 선뜻 말을 꺼내기 어렵다.
괜히 귀찮게 하는 것 같고,
바쁜 자식을 붙잡는 것 같기 때문이다.
부모가 원하는 것은 거창한 효도가 아니다.
잠깐이라도 마주 앉아 웃으며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3. 부모의 걱정을 잔소리로만 받아들일 때
부모는 나이가 들어도 자식 걱정을 멈추지 못한다.
밥은 잘 먹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무리하고 다니는 건 아닌지 늘 신경 쓴다.
하지만 자식 입장에서는 그런 말들이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부모의 걱정은 통제하려는 마음이 아니다.
여전히 사랑하기 때문에 나오는 습관 같은 것이다.

4. 부모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때
많은 부모들은 자식에게 먼저 연락하지 못한다.
혹시 바쁠까 봐,
부담이 될까 봐,
괜히 귀찮게 하는 것 같아서다.
그래서 전화벨이 울리기를 기다린다.
문자 한 통이 오기를 기다린다.
자식은 모르지만 부모의 하루에는 기다림이 생각보다 많다.
결국 부모가 가장 서운해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돈을 안 주는 것도 아니고,
비싼 선물을 안 사주는 것도 아니다.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부모는 나이가 들어도 자식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효도는 특별한 날에 하는 것이 아니다.
짧은 전화 한 통,
따뜻한 안부 한마디,
함께하는 식사 한 끼가 부모에게는 오래 기억될 행복이 될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