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함께한 오찬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단합’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는 것은, 8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과열돼 분열 양상을 띠는 것을 봉합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당내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의 대립 구도 속에서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이 갈등 수습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은 오찬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의 단합, 민주개혁 진영과의 더 큰 단합, 그리고 국민 통합까지 나아갈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서는 이 대통령뿐”이라며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하셔서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루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내부 단합도 중요하고,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해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두 가지를 잘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두 전현직 대통령의 발언이 서로 다른 강조점을 보이지만 상호 보완적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회동 직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단합을 해야 외연 확장이 가능하고, 외연 확장을 하면서 단합해야만 민주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서로에게 공격적이거나 모욕적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데 두분이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갈라져 친명계와 친문계를 둘러싼 비난전을 주고받고 있으며, 당권 주자들과 주요 인사들도 이에 참여했다. 정청래 전 대표가 자신을 ‘노무현 키즈’라고 내세우자, 송영길 의원이 반박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유시민 작가도 26일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기조를 비판했다. 이러한 당내 갈등의 심화는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져 정치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전 대통령은 회동 뒤 경남 양산시 자신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로 내려가며 “만족스러운 회동이었다. 국정 전반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에 올라올 때보다 평산으로 내려가는 지금,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는 점에서, 최소한 두 진영 간의 기본적인 신뢰 관계는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8월 전당대회까지 남은 기간 동안 당권 주자들과 지지층이 이 메시지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실천할 것인지가 민주당의 미래와 정부의 정통성 강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원로 두 분의 단합 메시지가 과열된 당 분위기를 정상화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인지 주목할 시점이다.
The post 이재명-문재인 첫 청와대 오찬, 민주당 전당대회 갈등 봉합의 신호탄 first appeared on 터보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