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대학 시절로 돌아가 박근혜 안 만났으면”… ‘비선실세’의 뒤늦은 후회와 회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깊이 후회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최 씨는 7일 한국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정농단 사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며 과거의 선택에 대한 회한을 쏟아냈다.
인터뷰에서 최 씨는 과거로 돌아가 바꾸고 싶은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침묵한 뒤, 박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던 대학 시절을 꼽았다. 최 씨는 “어린 날로 돌아가서 (박 전 대통령을) 안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그랬으면 내 삶은 완전히 180도 바뀌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일 후회하는 게 그것”이라며, 본인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파장에 대해 “죄스럽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또한 최 씨는 “정점이 되어 문제가 돼선 안 됐던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국정 개입이나 정치적 야망, 사익 추구 의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지 “순수한 마음으로 돕게 됐던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옆에서 잘못 모시는 바람에 국민의 마음을 무너뜨렸다는 점은 역사적으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복잡하고 섭섭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과거 30~40년 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한 몸처럼 도왔으나, 사태가 터진 이후 “한순간에 심부름꾼, 몸종이었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게 비수를 꽂는 것 같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와 변화된 의상 스타일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이 평생 지켜온 스타일을 바꾼 것을 두고 “예전엔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괴로울 정도로 맞춰줘야 했다”며 “그 취향을 바꾼 사람과 의도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최 씨는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에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그는 수감 생활 중 극단적인 생각과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고백하며, 현재 밖에서 살아가는 딸 정유라 씨와 어린 세 손주를 향해 “죄 없는 애들이 나 때문에 자꾸 죗값을 받는데 조선시대 연좌제도 아니지 않나”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 씨는 국정농단 관련자들이 대부분 석방된 상황에서 홀로 장기 수감 중인 점을 언급하며, 통합과 화합 차원에서의 형평성을 고려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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