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7/CP-2024-0091/image-40629b95-b1c8-471a-ba3b-f72d38bf2a5c.jpeg)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의식을 잃은 5살 오유나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
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오유나 양은 지난 5월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심장과 폐, 양측 신장을 3명에게 기증했으며 인체조직인 혈관도 함께 나눈 뒤 생을 마감했다.
유나 양은 2020년 7월 전남 순천에서 이란성 쌍둥이 남매의 첫째로 태어났다. 임신 25주 무렵 조산했고 출생 당시 뇌출혈로 인한 수두증 진단을 받아 션트 수술을 받았다. 이후에는 부모의 걱정과 달리 큰 건강 문제 없이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5월 초 갑작스러운 두통과 기력 저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치료와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나 양의 부모는 고민 끝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어머니 심지영 씨는 평소 자신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장기를 기증해 달라는 뜻을 가족에게 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 씨는 “목숨처럼 사랑하는 딸의 일이 되니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지만, 유나로 인해 다른 이들이 더 오래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렇게라도 유나를 세상에 남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유나 양은 쌍둥이 동생 시헌 군보다 1분 먼저 태어나 동생을 살뜰히 챙겼으며 애교가 많았던 아이였다고 가족은 기억했다. 어린이집 교사들도 “유나가 웃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말할 만큼 밝은 아이였다고 전해졌다.
심 씨는 “처음 엄마라고 부르던 순간, 어린이집에서 돌아오자마자 품에 안기던 모습, 가족 여행에서 처음 함께 물놀이하던 날, 초콜릿과 바삭한 음식을 좋아하던 모습까지 모두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유나야, 엄마랑 아빠는 유나로 인해 너무너무 행복했어. 고마워, 내 사랑둥이야. 영원히 우리에게 첫째 딸이고 사랑스러운 딸 유나로 잊지 않고 살아갈게. 나중에 다시 만나면 엄마가 달려가 꼭 안아주고, 못다 한 사랑을 다 줄게.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이삼열 기증원장은 “다른 이들을 위한 숭고한 결정을 내려준 유가족께 감사드리며, 유나 양의 고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