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손흥민·황희찬 참고인 채택 해프닝…민심 역풍에 하루 만에 취소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다룰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과 황희찬을 참고인으로 불러내려던 정치권의 시도가 거센 비판 여론에 부딪혀 하루 만에 철회됐다. 축구협회 지도부의 행정 무능과 감독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을 규명해야 할 자리에 현역 선수들을 동원하려 했다는 점에서 ‘보여주기식 정치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손흥민과 황희찬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문회는 축구협회의 운영 파행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전임 감독 등 주요 관계자들의 출석이 예고되며 축구계 안팎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거버넌스 문제를 다루는 청문회에 현역 선수들을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과 대중의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핵심 쟁점과 무관한 선수들을 불러내 무리한 질문을 던지거나, 단순히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한 ‘숟가락 얹기식’ 소환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시즌 중이거나 소속팀 일정으로 바쁜 해외파 선수들을 청문회장에 세우는 것은 국가대표팀 분위기 저해는 물론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준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여론이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임오경 의원 측은 신청 하루 만에 두 선수에 대한 참고인 출석 요구를 전격 취소했다. 의원실 측은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현장의 목소리를 다각도로 청취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으나, 정작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무리한 행정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축구계 관계자는 “청문회의 본질은 축구협회의 제도적 모순과 행정적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뛰는 선수들을 정치적 무대로 불러 세우려 했던 시도는 축구 발전이 아닌 정치인 개인의 화제성만을 노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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