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1시간동안 숨 막힐 듯 몰아치는 전개에 예매 60만이 납득되는 호프!
2026년 한국 영화 최대의 기대작인 「호프」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올 한해 한국 영화가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될 정도로 흥행 영화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호프가 올해에 한국 영화를 살릴 희망이라고 했습니다.
워낙 기대가 크다보니 나홍진 감독이 왜 자신이 한국 영화를 살리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죠.
가장 큰 이유는 제작비가 무려 500억이나 들 정도라 큰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죠.
마케팅 비용까지 합친다면 600억 이상이라는 게 거의 정설인데요.
그나마 다행히도 외국에 이미 선판매로 200억 정도 팔렸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무려 700만 명은 관람해야만 손익분기점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 인원은 작년까지는 터무니없을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한국 영화 기세가 좋긴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큰 자본이 투입된 영화가 흥행이 성공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다보니 그에 맞는 만족감을 주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일 듯합니다.
호프는 이미 칸에서 먼저 개봉하고 난 후에도 개봉 전까지 계속 편집을 했다고 합니다.
칸에서도 뜨거운 환호와 혹평이 교차했다고 하는데요.
영화를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보는 건 호불호가 명확할 듯하긴 때문이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서사라는 건 개나 줬다고 할 정도로 없습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곧장 쉼없이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바로 앞에 벽이 있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죽어라고 달려가는 전개입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가 마을을 초토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괴물이 나오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괴물이 나오지 않는 겁니다.
이런 역설적인 상황은 바로 공포 영화의 가장 큰 핵심이자 흥행 요소입니다.
사람들이 괴물을 상상하고 무서워할 때 진정한 공포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장 무서웠던 게 「링종」인데 나홍진 감독이 원안과 제작을 했습니다.
그런 점은 「곡성」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정체가 드러나지 않고 상상하게 만듭니다.
상상력이 좋아 그런지 몰라도 자꾸 상상하면서 너무 무서웠던 영화가 「랑종」이었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관객에게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연출하는 느낌입니다.
「호프」도 초반 1시간 동안 괴물이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무지막지한 힘을 갖고 있는 존재가 마을을 초토화 시키는 걸 지켜보게 만듭니다.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사람들은 돌멩이처럼 내던져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청난 속도감으로 괴물이 되는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출연자 입장에서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괴물이 던진 물건이 날아올 때 편집을 얼마나 잘했는지 나도 모르게 몸을 움직였네요.
초반 1시간동안 너무 역동적이라 시간 가는 줄 전혀 모르게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여기서 정호연이 등장하는 장면은 너무 멋져서 ‘우와~’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합니다.
무엇보다 카 액션씬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무리 총을 쏴도 죽지 않는 존재라는 건 무서울 수밖에 없는데요.
영화의 배경은 한국이지만 살짝 정체를 알 수 없는 지역입니다.
휴전선 근처의 마을 같고 배경이 60년대 같은 느낌이 날 뿐입니다.
산이라고 하는 곳은 숲이 한국에서 나올 수 없는 나무들이 있고요.
여러 종류의 총이 나올 때는 그런 건 상관하지 말라는 대사로 좀 퉁치기도 합니다.
러닝 타임이 총 156분으로 초반 1시간이 지난 후에는 좀 소강상태긴 합니다.
약간 놀란 건 생각보다 유머 코드가 많아 웃게 되는 요소가 있다는 점이고요.
조인성은 진짜 괴물이라고 할 정도로 절대로 죽지 않습니다.
총 맞는 것 이외에 많은 고생을 하는데도 존비라고 할 정도로 죽지 않더라고요.
영화에서 나오는 존재는 괴물은 아니고 외계인인데 막판에 뜻 모를 말을 합니다.
대략적으로 어떤 서사인지 유추는 하게되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다음 편을 위한 밑밥입니다.
3부작으로 구성했다며 1편이 흥행해야 다음 편도 제작할 수 있다고 하네요.
IMAX에서 본다면 엄청난 타격감과 스피드를 체험할 듯 해서 다시 보고 싶기도 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