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고시반 한솥밥 먹던 ‘이재명의 대학 선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결국 정계 은퇴 기로

이재명 대통령의 대학 시절 절친한 선배이자 한때 소개팅까지 주선할 정도로 각별한 인연을 자랑했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결국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의원에게 대법원이 실형을 최종 확정하면서, 한때 여권 실세로 군림했던 그의 정치 인생도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2026년 7월 16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의원의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권 의원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됨에 따라 권 의원은 국회법과 공직선거법 규정에 의해 의원직을 즉시 상실했다.
아울러 관련 법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면서 사실상 정계 은퇴 기로에 서게 되었다. 대법원의 판결 직후 국회 안팎에서는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여당 핵심 인사의 몰락을 보여주는 단상”이라며 엄중한 사법부의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권 의원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교단 지원 등을 청탁받는 대가로 현금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의해 기소되었다. 재판 과정에서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과 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돈은 결코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
그러나 1심과 2심 재판부는 돈을 건넨 윤 전 본부장의 다이어리 메모와 휴대전화 메시지 기록, 그리고 관련자들의 일관된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유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의 법리 판단에 오해가 없다고 보고 그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날 판결로 권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이재명 대통령과 그가 과거 맺었던 각별한 인연 또한 다시 회자되고 있다. 두 사람은 중앙대학교 법학과 선후배 사이로, 권 의원이 80학번, 이재명 대통령이 82학번이다. 이들은 대학 시절 교내 고시반에서 동고동락하며 사법고시를 함께 준비했던 오랜 동지이기도 했다.

과거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정당은 달랐지만 사석에서는 깊은 친분을 나누었던 일화가 유명했다. 특히 권 의원이 대학 시절 후배였던 이 대통령에게 직접 미팅과 소개팅을 주선해 주기도 했을 만큼 막역한 사이였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비록 사법고시 합격 이후 각각 검사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으며 정치적 지향점은 갈라졌지만, 인간적인 신뢰는 오랜 기간 이어져 왔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권 의원은 정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불명예를 안고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하게 되었다. 권 의원은 선고 직후 “사법부의 최종 판단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이번 수사와 재판은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법의 엄중한 단죄를 피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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