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코앞까지 전술도로를 끌어내린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완충지대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최전방 완충지대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KBS가 확보한 한탄강 인근 최전방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의 전술도로가 군사분계선 가까이 바짝 다가선 모습이 확인된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이 도로는 MDL에서 약 300m 떨어져 있었지만, 이달 초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우리 코앞까지 새 도로가 뻗어 있다. 병력과 장비의 이동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00m 떨어졌던 도로가 코앞으로”
새로 만들어진 도로의 폭은 차량 통행이 가능한 10m가량으로 파악된다. 정성학 한국우주안보연구소 전문위원은 “북한이 병력과 군사 장비를 쉽고 빠르게 이동시키기 위해 도로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불과 몇 달 사이 도로가 군사분계선 쪽으로 300m가량 전진한 셈이어서, 최전방 지형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완충지대 지형 변화에 감시태세 재정비”
지형이 바뀌면 우리 군의 감시·정찰 자산 배치도 손봐야 한다. 도로와 시설이 새로 생긴 만큼 수색·매복 작전의 좌표와 동선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은 화력·조명 작전을 위해 좌표를 최신화하고 유사시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취지의 조언을 내놨다. 변화된 현장에 맞춘 맞춤형 감시·경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빨라지는 이동, 짧아지는 대응 시간”
도로가 군사분계선에 가까워질수록 북한군의 전개 시간은 짧아진다. 병력과 장비가 더 빠르게 전방으로 밀려올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 군이 감시 공백을 최소화하고 초기 대응 시간을 확보하려면, 위성·정찰 자산의 재배치와 실시간 감시체계 보강이 뒤따라야 한다. 완충지대의 변화를 단순한 토목공사로 볼 수 없는 이유다.

북한의 전술도로 전진은 최전방 지형과 대응 태세를 동시에 흔드는 변수다. 위성사진이 보여준 변화는 우리 군에 감시·경계의 재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달라진 현장에 맞는 정교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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