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 7월 23일 상하이에 3층 규모 UX 연구 거점 개관
● 중국 고객이 개발 중인 차량 기능과 UX를 출시 전 직접 평가
● 국내 적용은 공식 미확정…향후 글로벌 신차 개발에도 활용 가능성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음성인식 기능은 계속 늘고 있지만, 실제 운전 중에도 편리한지를 두고 소비자들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7월 23일 중국 상하이에 ‘UX 스튜디오 상하이’를 개관하고, 현지 고객이 개발 중인 차량 기능과 사용자 경험을 직접 평가한 결과를 신차 개발 초기 단계부터 반영합니다. 국내 판매 차량 적용 여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 소비자를 단순 구매자가 아닌 신차 개발 참여자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최근 신차 실내는 화면 크기와 기능 수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기능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가 아니라,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운전 중에도 쉽고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는지입니다.

중국 소비자가 신차 출시 전 평가자로 참여합니다
UX 스튜디오 상하이의 가장 큰 변화는 고객 의견을 차량 개발이 끝난 이후가 아닌 초기 단계부터 반영한다는 점입니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상하이 황푸구에서 운영하던 UX 스튜디오를 유동인구가 많은 징안사 인근의 단독 건물로 이전했습니다. 연구원 중심의 폐쇄적인 시설에서 벗어나 일반 고객도 쉽게 방문하고 차량 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연구 공간으로 역할을 확대했습니다.
현지 고객은 개발 중인 차량의 디지털 기능과 신기술을 직접 사용한 뒤 연구원에게 평가 의견을 전달합니다. 현대차·기아는 완성된 차량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와 실제 사용 과정에서 무엇이 불편한지를 출시 전에 확인할 계획입니다.

일반 체험과 전문 검증을 한 건물에서 진행합니다
UX 스튜디오 상하이는 일반 고객이 자유롭게 방문하는 ‘오픈 랩’과 사전에 모집된 참여자가 전문 연구에 참여하는 ‘어드밴스드 랩’으로 구성됩니다.
오픈 랩에서는 방문객이 차량 연구개발 과정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하고, 실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발 중인 차량 UX와 신기술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공간은 UX 익스플로어 존과 UX 테스트 존, UX 아카이브 존으로 나뉩니다.
어드밴스드 랩에서는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실제 도로에서 반복적으로 시험하기 어려운 HMI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검증합니다. 운전자가 경고 메시지를 얼마나 빠르게 인식하는지, 주행 보조 기능을 어떤 방식으로 조작해야 편리한지,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가 시선을 과도하게 분산시키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현대차·기아가 집중하는 부분은 단순히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는지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개발 단계에서 찾아내고, 출시 전에 기능과 조작 방식을 수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중국은 새로운 차량 UX를 시험하기에 빠른 시장입니다
현대차·기아가 상하이를 선택한 이유는 중국 소비자의 디지털 기술 수용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중국 신차 시장에서는 멀티스크린과 음성인식, 차량 내 애플리케이션, 커넥티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브랜드마다 인공지능 음성비서와 대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현대차·기아는 푸단대학교 경영대학원 등 현지 학술기관과도 협력합니다. 단순히 인기 기능을 조사하는 수준을 넘어 중국의 생활 방식과 사회·문화적 변화가 차량 이용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계획입니다.
중국 전기차에 탑재된 기능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보다, 현지 소비자가 자동차를 어떤 공간으로 받아들이고 실제로 어떤 기능을 사용하는지 분석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신차 적용은 미확정이지만 글로벌 연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UX 스튜디오 상하이의 연구 결과가 국내 판매 차량에 직접 적용될지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우선 상하이에서 확보한 고객 의견을 중국 연구개발 거점과 공유하고, 향후 현지 전략 차종 개발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필요한 디지털 기능과 조작 방식이 국내 소비자의 요구와 반드시 같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상하이 외에도 서울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어바인에서 UX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고객의 생활 방식과 차량 사용 경험을 비교해 글로벌 UX 콘셉트를 연구한다는 점에서, 중국에서 검증한 일부 기능과 설계 방식이 향후 글로벌 신차 개발에 참고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번 스튜디오의 성과는 중국차처럼 얼마나 많은 기능을 넣느냐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고객 평가를 통해 불필요하거나 불편한 기능을 출시 전에 얼마나 걸러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솔직히 요즘 신차를 처음 타보면 넓은 화면과 화려한 그래픽에 먼저 눈이 갑니다. 그런데 며칠만 사용해도 화면 크기보다 공조 기능이 어디에 있는지, 운전 중 메뉴를 몇 번이나 눌러야 하는지가 더 신경 쓰입니다.
중국 소비자의 빠른 반응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결과가 또 다른 화면과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만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기능 하나를 더 넣는 것보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한 번에 작동하게 만드는 변화가 소비자에게는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은 신차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음성인식 기능이 실제 운전에도 편리하다고 느끼시나요, 아니면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큼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자료·사진: 현대자동차그룹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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