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도 일본 현지의 덮밥 맛을 낼 수 있는 간단한 요리가 화제다
일본 여행에서 먹었던 달콤하고 짭조름한 소고기덮밥을 떠올리며 집에서 비슷한 맛을 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얇은 우삼겹과 양파, 계란만 준비하면 프라이팬 하나로 완성할 수 있는 일본식 소고기계란덮밥이 주목받고 있다.
이 요리는 일본에서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계란을 더해 만드는 ‘타닌동’과 비슷한 형태이다. 닭고기와 계란을 함께 사용하는 오야코동과 달리 서로 다른 고기와 계란을 사용한다고 해서 일본어로 ‘남’을 뜻하는 타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간장과 맛술, 설탕이 일본식 덮밥 특유의 풍미를 만든다
먼저 간장과 맛술, 설탕을 한데 넣고 설탕 알갱이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섞어준다. 간장은 짠맛과 감칠맛을 담당하고 맛술은 고기의 잡내를 줄이면서 은은한 단맛과 향을 더한다. 설탕은 간장의 날카로운 짠맛을 부드럽게 잡아주고 양념이 졸아들었을 때 윤기 있는 농도를 만든다.
이 세 가지를 미리 섞어두면 팬에 넣은 뒤 양념이 한곳에 뭉치지 않고 고기와 양파 전체에 고르게 스며든다. 일본식 돈부리는 밥 위에 간이 밴 고기와 국물을 함께 올려 먹는 구조이기 때문에 양념이 지나치게 짜거나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삼겹에서 나온 기름을 버리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달군 프라이팬에 우삼겹과 채 썬 양파를 함께 넣고 볶는다. 이때 고기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버리지 않는 것이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우삼겹은 얇게 썬 삼겹양지 계열로 지방이 비교적 풍부해 짧게 볶아도 고소한 풍미가 빠르게 나온다.
여기에 양파를 함께 익히면 양파의 수분과 단맛이 고기 기름에 섞이면서 별도로 육수를 많이 넣지 않아도 진한 감칠맛이 만들어진다. 소금과 후추는 처음부터 과하게 넣지 말고 가볍게 밑간하는 정도로 사용해야 뒤에 들어가는 간장 양념과 짠맛이 겹치지 않는다.

양념을 넣은 뒤에는 오래 끓이지 않고 촉촉하게 졸인다
고기의 붉은 기가 대부분 사라지고 양파가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면 미리 만든 양념장을 넣는다. 이후 중약불에서 고기와 양파에 양념이 스며들 때까지만 짧게 졸여준다. 국물을 완전히 없애면 밥과 함께 먹을 때 퍽퍽해질 수 있으므로 팬 바닥에 소스가 조금 남아 있는 상태가 좋다.
얇은 우삼겹은 오래 가열할수록 수분이 빠져 질겨질 수 있어 양념을 넣은 뒤부터는 조리 시간을 길게 끌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일본식 규동과 소고기덮밥도 밥알에 소스가 스며들 만큼 촉촉한 상태로 완성하는 경우가 많다.

계란물을 부은 직후 불을 꺼야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난다
마지막에는 계란 한 개를 잘 풀어 고기와 양파 위에 고르게 둘러 붓는다. 계란을 넣은 뒤 계속 끓이면 단단한 스크램블에그처럼 익어 일본식 덮밥 특유의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이 사라질 수 있다. 계란물을 부은 직후 불을 끄고 남아 있는 잔열로 익히면 아래쪽은 양념과 어우러지고 위쪽은 부드럽게 남는다.
이후 따뜻한 밥 위에 올리고 대파나 쪽파, 김가루를 곁들이면 된다. 계란을 완전히 익혀 먹고 싶다면 뚜껑을 덮어 잔열로 조금 더 익히거나 약불에서 짧게 추가 가열하는 방법이 안전하다.

국내에서도 우삼겹을 활용한 일본식 한 그릇 요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통 타닌동의 소고기를 구하기 쉬운 우삼겹이나 불고기용 고기로 바꾼 간편 레시피가 자취생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다. 실제 국내 요리 콘텐츠에서도 양파와 얇은 소고기를 간장 양념에 조린 뒤 계란을 더하는 ‘규동 스타일 소고기계란덮밥’을 약 12~15분 만에 완성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냄비나 육수 없이 팬 하나로 만들 수 있고 냉동 우삼겹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일본 여행을 가지 않아도 현지식 돈부리와 비슷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집밥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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