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추를 튀기는 음식이 아닌 광주만의 독특한 튀김쌈이다
광주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 ‘상추튀김’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상추에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음식을 떠올리기 쉽다. 실제 상추튀김은 오징어튀김이나 각종 채소튀김을 싱싱한 상추에 올린 뒤, 잘게 썬 양파와 고추가 들어간 매콤한 간장 양념을 얹어 쌈처럼 먹는 광주의 향토음식이다.
기름진 튀김과 아삭한 상추, 알싸한 양념장이 한입 안에서 어우러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익숙한 한국식 쌈 문화에 분식의 대표 메뉴인 튀김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처음 먹는 사람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튀김의 느끼함을 상추와 매콤한 양념이 잡아준다
상추튀김이 오랫동안 사랑받은 핵심 이유는 재료 사이의 균형에 있다. 갓 튀긴 오징어튀김은 고소하고 바삭하지만 여러 개를 연달아 먹으면 기름진 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수분이 풍부하고 아삭한 상추가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하고, 양파와 청양고추가 들어간 간장 양념이 매콤하면서 짭짤한 맛을 보탠다.
튀김의 바삭함, 오징어의 쫄깃함, 상추의 아삭함이 동시에 느껴져 한 가지 음식에서 여러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 외국인에게도 익숙한 튀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고, 상추에 직접 싸 먹는 과정에서는 한국적인 식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직접 싸 먹는 방식이 외국인에게 재미있는 경험이 된다
상추튀김은 완성된 음식을 그대로 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튀김과 양념을 조합해 한입 크기의 쌈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참여형 식사 방식은 음식의 맛뿐 아니라 먹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체험으로 만든다.
상추 한 장에 오징어튀김을 올리고 매콤한 양념을 원하는 만큼 넣는 과정은 사진이나 짧은 영상으로도 특징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외국인 관광은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이 실제로 먹는 음식과 골목 문화를 경험하는 ‘로컬 탐험’으로 확대되고 있다. 광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이름과 먹는 방식이 이러한 여행 흐름과 잘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달고 맵고 짭짤한 양념도 인기의 중요한 이유다
외국인이 상추튀김에 쉽게 빠져드는 또 다른 이유는 양념이 가진 분명한 맛이다. 상추튀김에 곁들이는 양념장은 간장에 양파와 고추 등을 넣어 만들어 짭짤함과 단맛, 매운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담백한 상추와 튀김 사이에 강한 양념이 들어가면서 맛의 대비가 뚜렷해지고, 평범한 튀김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든다.
떡볶이와 양념치킨처럼 달고 매콤한 한국 음식에 익숙해진 외국인이라면 상추튀김의 양념도 비교적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여기에 한입에 싸 먹는 쌈 문화가 더해져 ‘익숙한 튀김이지만 처음 경험하는 한국 음식’이라는 매력을 갖는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함도 여행 음식으로서 강점이다
상추튀김은 고급 한정식이나 값비싼 고기 요리가 아니라 광주의 골목과 분식점에서 성장한 서민 음식이다.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으로 여러 사람이 나눠 먹을 수 있고, 김밥이나 떡볶이 같은 다른 분식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광주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간식이자 중장년층의 추억이 담긴 음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최근에는 관광객 사이에서도 광주에 방문하면 맛봐야 할 로컬 음식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관광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광주시 대표 음식으로 선정되며 다시 주목받은 국내 사례
광주시는 2012년 상추튀김의 유래를 찾기 위한 에피소드 공모전을 진행했고, 1978년 한 분식점에서 밥이 부족해 상추에 튀김을 싸 먹은 것이 시작이었다는 사연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후 상추튀김은 2019년 광주시가 선정한 광주 대표 음식에 포함되면서 지역 향토음식으로서의 상징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실제 광주 산수시장과 충장로 일대에는 오랫동안 상추튀김을 판매해 온 분식점들이 남아 있으며, 방송과 여행 콘텐츠에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역시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음식 체험을 활용해 전라권을 포함한 지역 미식 관광을 확대하고 있어, 상추튀김처럼 지역성과 이야기가 분명한 음식의 인기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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