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기체계의 두뇌인 국방반도체를 국산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상생팹 구축과 거점 선점 경쟁에 나섰다.
무기체계의 성능을 좌우하는 국방반도체를 국산화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24일 전체회의에서 국방반도체 육성 관련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수요 기반으로 개발·검증을 거친 뒤 무기체계에 의무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방산의 ‘두뇌’로 불리는 핵심 부품의 자립을 위한 시동이 걸린 것이다.

“공공팹 중심으로”… 초기 양산부터 민관 합작까지
정부는 국방반도체 생태계를 공공팹(생산시설) 중심으로 초기 양산 단계부터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민관 합작 생산체계로 점차 확대하는 방식으로 산업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국방반도체는 소량 다품종 특성이 강해 일반 상용 반도체 시장 논리만으로는 공급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안정적인 수요와 생산체계를 함께 마련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구미냐 대전이냐”… 뜨거워지는 거점 경쟁
국방반도체 거점을 선점하려는 지역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경북은 구미 지역 기업인 KEC의 생산시설과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방산 체계기업을 연계한 ‘국방 상생파운드리’를 추진하고 있다. 대전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집적된 이점을 앞세워 거점 선점에 나섰다. 각 지역이 보유한 산업·연구 인프라를 내세워 유치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공급망 안보”… 자립이 곧 경쟁력
국방반도체 국산화는 단순한 부품 대체를 넘어 공급망 안보 차원의 과제로 평가된다. 첨단 무기체계일수록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 해외 공급이 끊길 경우 전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 기반을 갖추면 유지보수와 성능 개량에서도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K-방산 수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핵심 부품 자립은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다.

국방반도체 육성은 K-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로 자리 잡고 있다. 법·제도 정비와 거점 구축, 민관 협력이 맞물려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무기의 두뇌를 우리 손으로 만드는 자립의 여정이 첫발을 뗐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 검색)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