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박은 자르는 방향만 바꿔도 씨를 훨씬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시원하고 달콤하지만 씨를 하나씩 골라내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알려진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수박 껍질의 검은 줄무늬를 따라 결대로 자르는 것이다.
이렇게 자르면 씨가 단면을 따라 비교적 한곳에 모여 보여 숟가락이나 칼끝으로 한 번에 제거하기 쉬워진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수박이 자라는 과정에서 씨앗이 일정한 내부 조직을 따라 형성되기 때문이다.

수박씨는 열매가 자라는 조직을 따라 함께 발달한다
수박 꽃이 수정되면 씨앗은 열매 안쪽의 ‘태좌’라는 조직을 따라 만들어진다. 태좌는 씨앗에 영양을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데, 열매가 점점 커지는 동안 씨앗도 이 조직을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함께 배열된다. 그래서 수박을 자를 때 이 배열 방향과 비슷하게 칼을 넣으면 씨앗이 여러 곳으로 흩어지기보다 절단면에 모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검은 줄무늬도 같은 성장 방향을 따라 만들어진다
수박 겉면의 검은 줄무늬 역시 열매가 성장하면서 형성되는 무늬이다. 줄무늬는 색소가 만들어지는 위치에 따라 나타나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수박이 성장하는 축과 비슷하게 이어진다.
씨앗이 발달하는 내부 조직 또한 같은 성장 방향을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검은 줄무늬를 기준으로 자르면 씨앗 배열과 방향이 비슷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씨앗이 단면에 줄지어 드러나 제거가 한결 수월해지는 것이다.

씨가 한 줄로 보이는 이유는 내부 구조 때문이다
수박을 자른 단면을 자세히 보면 씨앗이 무작위로 흩어진 것이 아니라 일정한 곡선이나 줄을 이루며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태좌를 따라 자란 씨앗이 열매가 커지는 과정에서도 같은 방향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열 덕분에 검은 줄무늬를 따라 자르면 씨앗이 절단면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일일이 과육을 뒤질 필요 없이 눈에 보이는 씨만 제거해도 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수박이라도 씨 제거가 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검은 줄무늬를 따라 자르면 씨앗이 여러 조각에 흩어지는 대신 한 단면에 비교적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씨를 하나씩 찾아낼 필요 없이 숟가락이나 칼끝으로 한 번에 긁어낼 수 있어 손질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씨가 많은 일반 수박일수록 이러한 차이가 더 쉽게 느껴질 수 있으며, 간단한 자르는 방향 하나만 바꿔도 먹기가 훨씬 편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에서도 수박 내부의 씨앗 조직을 설명하고 있다
국내 사례로 농촌진흥청은 수박을 자르면 과육 안에 보이는 하트 모양 또는 선 모양의 조직은 병이 아니라 씨앗이 형성되는 태좌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조직은 수박이 성장하면서 씨앗이 자리 잡는 통로 역할을 하는 정상적인 구조이다. 따라서 수박의 검은 줄무늬를 따라 결대로 자르면 이러한 씨앗 배열 방향과 비슷하게 절단되어 씨가 단면에 모여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씨를 훨씬 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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