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지만 영양이 응축된 지중해 식재료다
케이퍼는 지중해 지역에서 자라는 케이퍼나무의 꽃봉오리를 소금이나 식초에 절여 만든 식재료다. 국내에서는 연어 요리나 파스타, 스테이크 위에 곁들이는 장식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럽에서는 샐러드와 생선요리, 샌드위치 등에 자주 사용하는 식품이다. 특히 케이퍼는 적은 양으로도 강한 풍미를 내면서 다양한 식물성 항산화 성분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루틴(rutin), 케르세틴(quercetin), 캠페롤(kaempferol) 등의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며 칼륨, 칼슘, 마그네슘, 식이섬유도 함유하고 있다. 연구에서는 케이퍼의 플라보노이드 가운데 루틴이 가장 풍부한 성분으로 확인됐다.

케르세틴과 루틴이 혈관을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한다
혈관 건강이 나빠지는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다.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LDL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면서 혈관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케이퍼에 풍부한 케르세틴과 루틴은 강력한 항산화 플라보노이드로 알려져 있으며, 활성산소를 줄이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케이퍼는 식품 가운데에서도 케르세틴 함량이 매우 높은 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절임 과정에서 일부 루틴이 케르세틴으로 전환되면서 항산화 성분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혈관 탄력 유지와 혈액순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케르세틴은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을 유지하고 혈관이 적절하게 이완하도록 돕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줄이고 만성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작용은 혈관 탄력 유지와 혈액순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케이퍼만으로 혈관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균형 잡힌 식단 속에서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K와 미네랄도 혈관 건강을 돕는다
케이퍼에는 플라보노이드 외에도 비타민 K와 구리, 칼슘,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다. 비타민 K는 정상적인 혈액응고에 필요한 영양소이며, 혈관과 뼈 건강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마그네슘은 혈관과 근육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에 필요하다.
이러한 영양소들이 함께 작용하면서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시판 케이퍼는 절임 식품이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도 케르세틴의 혈관 건강 효과가 연구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창원대학교 연구진이 케르세틴을 섭취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중 일부 심혈관 위험 지표와 염증 관련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을 보고했다. 연구 대상 식품은 케이퍼가 아닌 양파껍질 추출물이었지만, 케이퍼 역시 케르세틴이 매우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플라보노이드의 기능성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해외 식품 분석 연구에서는 케이퍼가 천연 식품 가운데 케르세틴과 루틴 함량이 매우 높은 식품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케이퍼가 혈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유럽 지역에서 오랫동안 식재료로 활용되어 온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짠맛을 고려해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케이퍼는 한 번에 많이 먹는 음식이라기보다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식재료다. 연어, 닭가슴살, 샐러드, 올리브오일, 토마토와 함께 곁들이면 항산화 성분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대부분 소금물에 절여 판매되므로 먹기 전에 가볍게 헹구면 나트륨을 줄일 수 있다.
혈압이 높거나 저염식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케이퍼를 포함한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혈관 건강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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