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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너무 없앴다” 벤츠 CEO 인정…신형 GLC부터 다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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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디스플레이는 유지하고 자주 쓰는 기능에는 물리 조작계 확대

● 신형 전기 GLC·전기 C클래스 스티어링 휠부터 버튼과 롤러 복귀

● 유로 NCAP도 화면 의존도가 높은 차량의 조작 편의성 감점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없애지 않지만, 신형 전기 GLC와 전기 C클래스의 스티어링 휠부터 물리 버튼과 롤러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는 자동차 업계가 디지털 조작계로 지나치게 이동했다고 인정하며, 앞으로 꼭 필요한 버튼을 다시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소비자도 신차를 고를 때 화면 크기보다 공조와 음량, 주행 보조 기능을 운전 중 얼마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벤츠 CEO도 “디지털 조작계가 지나쳤다”고 인정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변화는 터치스크린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과 물리 버튼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방향입니다. 칼레니우스 CEO는 자동차 업계 전체가 디지털 조작계 쪽으로 조금 지나치게 이동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칼레니우스 CEO는 기술 자체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고객을 다소 잊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가장 합리적인 버튼을 다시 도입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 경쟁이 정점에 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물리 버튼 수는 사실상 최저점에 도달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다만 MBUX 하이퍼스크린과 슈퍼스크린처럼 대시보드를 넓게 채우는 디스플레이는 계속 유지됩니다. 내비게이션과 콘텐츠, 차량 설정은 화면과 음성 인식이 담당하고, 주행 중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버튼과 스위치로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신형 전기 GLC부터 물리 버튼 복귀가 시작됐습니다

신형 전기 GLC의 스티어링 휠에는 터치패드 대신 버튼과 스위치, 회전식 롤러가 다시 배치됐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LC의 스티어링 휠 구성을 앞으로 출시할 신차의 기본 형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첫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인 신형 CLA에서 확보한 실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물리 버튼의 필요성을 확인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소프트웨어 부문은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에서는 물리 버튼이 더 낫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이를 신형 GLC에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형 전기 C클래스에도 터치 방식 대신 롤러형 물리 조작계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이 확인됐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고객들이 기존 터치 방식에 불편을 제기한 뒤 보다 아날로그적인 조작 방식으로 수정한 결과입니다.

현재 변화가 명확하게 확인된 부분은 스티어링 휠입니다. 센터페시아와 공조 조작부까지 과거처럼 많은 버튼이 돌아올지는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차급과 실내 공간에 따라 추가 물리 조작계 적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리 버튼은 디자인보다 안전 문제에 가깝습니다

물리 버튼이 다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운전자가 도로에서 시선을 떼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면 속 메뉴는 실내를 깔끔하게 만들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도 유리하지만,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여러 번 눌러야 한다면 운전 중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기관 유로 NCAP은 2026년부터 운전자와 차량 사이의 조작 체계인 HMI 평가를 강화했습니다. 주요 조작계의 위치와 명확성, 사용 편의성을 평가하며,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물리 버튼으로 제공하는지도 점수에 반영합니다. 유로 NCAP은 소비자 의견을 바탕으로 물리 버튼이 운전자 주의 분산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6년 실제 평가에서도 화면 중심 실내에 대한 불이익이 확인됐습니다. 지커 7GT는 주행 설정과 공조 등 다수의 기능을 중앙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도록 구성해 일반 차량 조작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BMW iX3는 주요 주행 기능에 버튼과 레버를 남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유로 NCAP은 법적 인증기관은 아니지만, 유럽에서 최고 안전등급을 받으려는 제조사에는 중요한 설계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앞으로 벤츠뿐 아니라 유럽에 신차를 판매하는 다른 제조사들도 자주 사용하는 기능의 물리 조작계를 다시 늘릴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소비자는 공조와 열선 조작 방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운전자가 가장 자주 체감하는 부분은 공조 온도와 열선, 통풍 시트, 음량 조절 방식입니다. 겨울철 성에 제거 기능이나 열선을 켜기 위해 화면 속 메뉴를 찾아야 한다면, 넓고 화려한 디스플레이가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장갑을 착용하거나 노면이 고르지 않은 상황에서는 정확한 위치를 눌러야 하는 터치스크린보다 손끝으로 위치를 구분할 수 있는 버튼과 다이얼이 유리합니다. 운전자가 화면을 보지 않고 조작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도 물리 조작계의 장점입니다.

신차를 구매할 때는 전시장에 정차된 상태에서 화면만 살펴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운전 자세를 잡은 뒤 온도 변경, 앞유리 성에 제거, 열선 작동, 음량 조절, 차로 유지 보조 해제 과정을 직접 실행해봐야 실제 편의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기아와 수입차 실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결정은 대형 화면 경쟁이 끝났다는 의미보다 화면만으로 좋은 사용자 경험을 완성하기 어렵다는 인정에 가깝습니다.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하더라도 모든 기능을 화면 안에 넣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국내 제조사도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 중심 실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조와 비상등처럼 자주 사용하거나 즉각적인 조작이 필요한 기능은 별도의 버튼으로 남기는 구성이 국내 소비자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실내의 경쟁력은 화면 개수보다 기능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했는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내비게이션과 콘텐츠는 화면, 음량과 공조 등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 조작계가 담당하는 구성이 현실적인 해답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저 역시 자동차에 큰 화면이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내비게이션 지도를 넓게 볼 수 있고 차량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운전 중 온도를 한 칸 내리거나 음량을 줄이기 위해 화면 속 메뉴를 찾아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버튼 하나를 줄여 실내가 깔끔해지는 것보다, 운전자가 도로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벤츠가 잘못된 방향이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한 점은 반갑습니다. 모든 버튼을 되살릴 필요는 없지만, 매일 사용하는 기능만큼은 고민하지 않고 누를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화면만 남은 깔끔한 실내와 필요한 버튼을 갖춘 실내 중 어느 쪽이 더 편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자료·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유로 NCAP, Autocar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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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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