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한 번에 2,000km를?”… 서울~부산 왕복 3번하고도 남는다는 ‘역대급 SUV’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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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화제가 된 문구는 ‘한 번 충전·주유로 2,000km 주행’이다. 실제로 BYD가 공개한 5세대 DM-i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배터리 미충전 상태 기준 최고 2.9L/100km의 연비를 내세우며, 이를 탑재한 세단 모델은 최대 2,100km 주행거리를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이 수치가 세단인 씰(Seal) 05 DM-i 기준이라는 점이다. 국내에서 관심을 모으는 준중형 SUV ‘씨라이언 5 DM-i’는 이와 다른 차종으로, 실제 주행거리는 약 1,030km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두 모델 모두 BYD의 DM-i 기술을 쓰지만 체급과 배터리 구성이 달라 수치를 그대로 동일시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씨라이언 5 DM-i가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BYD코리아가 지난 6월 26일 ‘씨라이언 6 DM-i’를 3750만원에 공식 출시하며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 아래 체급인 씨라이언 5 DM-i의 국내 상륙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DM-i 시스템, 어떻게 2,000km급 연비를 만드나

BYD의 DM-i는 엔진이 직접 바퀴를 굴리기보다 대부분 발전기 역할을 하고, 실제 구동은 전기모터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저속·시내 구간에서는 순수 전기 모드로 달리고, 고속 영역에서만 엔진이 직접 개입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5세대 DM-i는 압축비를 16까지 끌어올려 엔진 열효율 46%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프리우스가 40%대 열효율로 화제가 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 효율성 덕분에 세단 기준으로는 2,000km급 주행거리라는 마케팅 문구가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SUV인 씨라이언 5·6 DM-i는 세단보다 무겁고 공기저항도 커, 같은 DM-i 기술을 쓰더라도 세단만큼의 극단적 수치는 나오기 어렵다.
이미 국내 출시된 씨라이언 6 DM-i만 봐도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70km 수준이며, 최고출력 96kW(130PS), 최대토크 220Nm의 성능을 낸다.
국내 상륙한 씨라이언 6, 그 아래 체급 씨라이언 5는 아직

씨라이언 6 DM-i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실체가 확인된 모델이다. BYD코리아는 이 차를 3750만원에 출시했는데, 이는 유럽 판매가(약 7,000만원대)의 절반 수준이자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최고사양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반면 씨라이언 5 DM-i는 아직 국내 공식 출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씨라이언 6 다음으로 국내에 들어올 유력 모델로 보고 있으며, 중국 판매가를 단순 환산하면 약 2,873만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는 정식 수입가가 아니라 참고용 환산 수치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체급 차이도 분명하다. 씨라이언 5는 준중형 SUV로 분류되며, 씨라이언 6은 한 단계 위인 중형 SUV급으로 배터리 용량과 출력이 더 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 모델이 겨냥하는 용도와 가격대가 다르다는 점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아직 국내 미출시… 구매 전 확인해야 할 것들

씨라이언 5 DM-i는 현재 국내 정식 출시 전 단계이기 때문에, 인터넷에 떠도는 가격이나 제원은 어디까지나 중국 현지 사양을 기준으로 한 추정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실제 국내 출시 시에는 인증 절차와 트림 구성에 따라 가격과 사양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BYD 특유의 PHEV 구조상 사후 서비스망도 함께 따져볼 부분이다. BYD코리아는 브랜드 출범 1년 만에 32개 전시장과 16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했고 연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국산 브랜드만큼 정비 인프라가 촘촘하지 않다는 점은 구매 전 고려해야 할 현실적 변수다.
정식 출시 소식과 공식 가격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성급한 기대보다 확인된 정보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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