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가 편찮으시면 형제가 자연스럽게 모입니다. 그런데 간병이 길어지면 그 자리에서 오래 묵은 감정이 함께 드러납니다.누가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각자 감당할 수 있는 몫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에게만 일이 몰릴 때
가까이 사는 자식에게 자연스럽게 짐이 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괜찮다가도 몇 달이 지나면 서운함이 쌓입니다.

돈과 시간을 같은 것으로 볼 때
돈을 보태는 쪽과 몸으로 감당하는 쪽은 서로의 힘듦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둘 중 무엇이 더 크다고 따지기 시작하면 대화가 어려워집니다.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할 때
어디까지 치료할지 결정하는 자리는 누구에게나 무겁습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라 각자의 판단이 갈리기 쉽습니다.

간병은 길게 보고 나누는 편이 서로를 지킵니다. 역할과 비용을 처음에 적어 두고 시작한 집이 훨씬 덜 다퉜다고 합니다.무엇보다 도맡은 사람의 수고를 말로 자주 인정해 주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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