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청소해도 며칠 지나면 다시 올라오는 냄새
여름만 되면 집 안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곳이 있다. 바로 싱크대나 화장실 배수구다. 분명 청소를 했는데도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퀴퀴한 냄새가 다시 올라온다. 방향제를 놔봐도 잠깐뿐이고, 물을 많이 흘려보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냄새가 반복된다. 기자도 지난해 장마철 비슷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
배수구 덮개를 열어보니 특별히 막힌 것도 없는데 냄새는 계속 올라왔다. 그때 생활용품 전문가에게 들은 방법이 조금 의외였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얼음처럼 만들어 사용해 보라는 것이었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얼음틀에 넣는 이유
방법은 어렵지 않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적당한 비율로 섞은 뒤 얼음틀에 나눠 담는다. 이후 각 칸에 반 스푼 정도의 물만 넣어 재료가 살짝 뭉치도록 만든 다음 그대로 냉동실에서 얼리면 된다.
이렇게 만든 청소 큐브는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배수구에 넣으면 된다. 물을 조금 흘려보내면 큐브가 천천히 녹으면서 배수관 안쪽으로 흘러간다. 미리 여러 개 만들어 두면 여름철에는 꽤 유용하다. 한 번 만들어 두면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악취 제거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베이킹소다는 기름때와 음식물 찌꺼기에서 나는 냄새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고, 구연산은 물때와 찌든 때를 부드럽게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 재료가 물을 만나면서 거품이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배수관 안쪽에 붙어 있던 오염물을 조금씩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한 번 넣었다고 오래된 배수관이 새것처럼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 주기적으로 관리하면 악취의 원인이 되는 찌꺼기가 쌓이는 속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청소 전문가들도 배수구는 한 번 크게 청소하는 것보다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 사용해 본 사람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생활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배수구 냄새가 심할 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넣어주니 예전보다 냄새가 덜 올라왔다”, “얼음처럼 만들어 두니까 사용할 때마다 계량할 필요가 없어 편했다”, “싱크대뿐 아니라 세면대 배수구에도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기자가 만난 50대 주부 박모 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예전에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그때그때 부었는데 귀찮아서 잘 안 하게 됐다. 얼음틀에 미리 만들어 두니 설거지 끝난 뒤 하나씩 넣는 습관이 생겼다. 확실히 여름철 냄새가 덜하다.” 생활 속 아이디어는 거창하지 않을 때가 많다. 오히려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오래간다.

뜨거운 물까지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청소 큐브를 넣은 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천천히 흘려보내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배수관 안쪽까지 흘러가기 쉽다. 다만 끓는 물을 한꺼번에 붓는 것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일부 PVC 배수관은 반복적으로 매우 뜨거운 물에 노출되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이 있다. 구연산은 락스와 절대로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 두 제품이 섞이면 인체에 해로운 염소계 가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락스를 사용한 뒤에는 충분히 물로 헹군 다음 시간이 지난 후 다른 청소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냄새를 없애는 것보다 쌓이지 않게 만드는 습관이 중요하다
배수구 악취는 대부분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때, 습기가 오랫동안 쌓이면서 생긴다. 그래서 냄새가 심해진 뒤 한 번 청소하는 것보다 평소 조금씩 관리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만든 청소 큐브를 냉동실에 몇 개 만들어 두었다가 일주일에 한두 번 배수구에 넣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불쾌한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별것 아닌 생활 습관 하나가 장마철 집 안 공기를 의외로 크게 바꿔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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