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사진을 꺼내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버리려고 시작했다가 앉은 채로 몇 시간이 갑니다.정리하면서 뒤늦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사진에 내가 별로 없습니다
찍어 주는 쪽이었던 분일수록 본인 사진이 드뭅니다. 가족은 다 있는데 나만 없는 앨범이 남습니다. 남는 것은 늘 찍힌 사람의 몫이었습니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서운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억과 사진이 다릅니다
힘들었다고 기억하는 시기에도 웃고 있는 사진이 나옵니다. 그때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기억은 힘든 쪽을 크게 남기는 습성이 있습니다. 사진은 그 균형을 다시 잡아 줍니다.

이름을 적어 두지 않았습니다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 얼굴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지금 적어 두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게 됩니다. 자식들은 더더욱 모릅니다. 사진은 남아도 이야기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사진 정리는 버리는 일이라기보다 남길 것을 고르는 일에 가깝습니다.뒷면에 연도와 이름만 적어 두셔도 남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는 본인이 찍힌 사진도 몇 장 남겨 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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