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경조사를 치르고 나면 의외로 사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진다. 평소 자주 만나던 사람보다 뜻밖의 사람이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한다.
축의금이나 부의금의 액수보다 힘든 순간에 어떤 마음을 보여줬는지가 관계의 깊이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3위. 멀리서도 직접 찾아와준 사람
거리도 멀고 일정도 바쁜데 얼굴이라도 보겠다며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잠깐 인사하고 돌아가더라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와줬다는 사실 자체가 큰 고마움으로 남는다.
돈보다 귀한 자신의 시간을 내어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2위.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일을 도와준 사람
정신없는 상황에서 손님을 챙겨주거나 빠진 일을 조용히 대신해주는 사람이 있다. 생색내지 않고 “내가 할게.”라며 움직여주는 사람 한 명이 당사자에게는 큰 힘이 된다.
어려울 때 행동으로 보여준 호의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

1위. 내가 힘들 때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사람
좋은 날보다 힘든 날 곁에 있어준 사람이 더 오래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도 조용히 옆에 있고, 사람들이 모두 돌아간 뒤까지 남아 챙겨주는 사람의 마음은 액수로 계산하기 어렵다.
시간이 지나 경조사의 기억은 흐려져도 그날 내 곁에 누가 있었는지는 이상할 만큼 오래 남는다. 사람은 받은 돈보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 자신을 혼자 두지 않았던 사람을 기억한다.

경조사는 인간관계를 시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지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고마운 사람이 보인다.
결국 오래 남는 인연은 좋은 날에 함께 웃어준 사람뿐 아니라 힘든 날에 말없이 곁을 지켜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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