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가 수십 년을 함께 살았다고 해서 저절로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자녀를 키우고 돈을 버느라 바쁠 때는 미뤄두었던 갈등이 은퇴를 전후해 한꺼번에 드러나기도 한다.
큰 사건 하나보다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불편이 더 견디기 힘들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3위. 집에 있어도 계속 눈치를 봐야 해서
퇴직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부부의 생활방식이 부딪히기 시작한다.
언제 일어나는지, 무엇을 먹는지, 집안일을 어떻게 하는지까지 서로 간섭하면 집에서도 편하게 쉬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다. 서로의 생활 영역을 인정하지 않으면 작은 갈등도 반복된다.

2위. 무슨 말을 해도 무시당한다고 느껴서
“당신이 뭘 알아.”, “평생 당신은 똑같아.” 같은 말이 반복되면 대화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 특히 사람들 앞에서 배우자를 깎아내리거나 과거의 실수를 계속 꺼내면 마음의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
부부 사이에서도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은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바탕이다.

1위. 아내와 함께 있어도 외롭다고 느껴서
같은 집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도 대화가 사라지면 혼자 사는 것보다 더 외롭다고 느낄 수 있다. 자녀 이야기와 생활비 이야기만 남고 서로의 마음을 묻는 시간이 사라지면서 어느 순간 배우자가 가장 가까운 타인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결국 많은 부부가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은 싸움 자체보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집 안에 없다는 감정일 수 있다.

60대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하루 종일 붙어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을 시간과 공간을 인정하면서도 마음을 나눌 대화는 남겨두어야 한다.
오래 함께 살았다는 사실보다 지금도 서로를 한 사람으로 존중하고 있는지가 부부관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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