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평화위의 무장해제안을 거부한 네타냐후, 미국과의 균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의 하마스 무장해제안을 거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은 15개항의 문서를 거부한다”며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전쟁 종전 문제에 이어 미국과의 이견이 다시 부각됐다.

“15개항 문서를 거부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무장해제란 중화기와 소형 무기 등을 모두 해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 측이 여러 제안을 했는데 일부는 수용 가능하지만 일부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평화위가 제안한 15개항은 하마스의 무장해제 시작과 함께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하고 병력 철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동의한 트럼프의 ‘가자 평화 구상’ 20개항과는 다른 문건이다.

“‘두 국가 해법’도 거부”
네타냐후 총리는 “내가 총리로 있는 한 팔레스타인 국가는 가자지구는 물론 요르단강 서안에도 세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국가로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한 거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두 국가 해법’은 중동 갈등 완화를 위해 영국·프랑스 등 서방 여러 국가가 지지해온 방안이다.

“10월 총선을 겨눈 강경 노선”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전쟁 종전에 이어 하마스 무장해제안까지 반대하고 나선 것은 오는 10월 치러지는 이스라엘 총선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 중인 그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강경 노선을 택했다는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트럼프 행정부에 ‘심각한 안보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무장해제와 철군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가자지구 평화안의 앞날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10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의 셈법이 협상의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 출처=로이터, 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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