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선 피격이 잇따르며 한때 제한됐던 흑해 항로가 9일 다시 열렸다.
흑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안전 우려로 한때 제한됐던 선박 통항이 현지시간 9일 재개됐다.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선박이 튀르키예 해협을 통해 흑해로 순조롭게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흑해에서 상선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튀르키예가 임시로 통항을 제한했다가 이를 푼 것이다.

“러시아행 선박 이동 재개”
블룸버그통신은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6일부터 인근에서 대기하던 원유 운반선 ‘에이지안드림’호가 다르다넬스 해협에 진입했고, 컨테이너선 ‘메흐메트 카흐베치 A’호도 이날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두 선박의 목적지는 모두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이다. 앞서 튀르키예 해안안전총국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일부 선박에 통항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상선 드론 피격”
이번 통항 제한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로 흑해에서 상선이 공격받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됐다. 지난 6일에는 독일 업체 소유 화물선이 흑해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고, 3일에는 노보로시스크에서 출항한 튀르키예 상선 2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흑해에서 공격을 중단하고 통항 안전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해왔다.

“‘몽트뢰 협약’이 보장한 통항”
익명을 요구한 튀르키예 관계자들은 안보 우려로 임시 조치를 시행했지만, 몽트뢰 협약에 따라 해협 통행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1936년 체결된 ‘해협의 체제에 관한 몽트뢰 협약’은 흑해에서 지중해로 이어지는 유일한 통로인 보스포루스·다르다넬스 해협의 통제권을 튀르키예가 맡고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 협약이 통항 재개의 법적 근거가 됐다.

흑해 항로는 곡물과 원유 수송의 대동맥이어서, 통항 안정 여부는 국제 물류와 에너지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상선을 겨눈 드론 공격이 반복되는 한 흑해의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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