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8/CP-2024-0091/image-4bee0808-6ddd-4cb5-aa87-2341b9a8dc4f.jpeg)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다 숨진 11살 A군이 사망 직전까지 반복해서 도움을 요청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A군은 경찰에 학대 피해를 호소했지만 다시 교회로 보내졌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A군의 외할머니는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됐다.
12일 MBC, KBS 보도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일 새벽 교회를 빠져나온 뒤 인근 편의점과 식당 등을 찾았다. 당시 한 편의점 직원은 A군의 얼굴에서 멍을 발견했다.
A군은 한 손님의 도움으로 경찰서까지 이동했다. 경찰에 “외할머니가 때렸다”고 진술했지만 보호시설 등으로 옮겨지지 않고 다시 교회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다음 날에도 교회를 빠져나와 경찰에 자신이 맞았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외할머니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법원에 신청했지만 A군은 다시 교회로 보내졌다.
법원은 이틀 뒤 접근금지명령 신청을 기각했다. 같은 날 밤 A군은 고열과 의식 저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약 3시간 뒤 숨졌다.
A군에 대한 관리 공백은 이전부터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출석 일수의 3분의 1을 결석해 유급했고, 올해 3월에는 의무교육 면제 처리가 이뤄져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학교 측은 지난 5월 A군의 상황을 전화로 한 차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별도의 보호 조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군이 머물던 교회는 아동복지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으로 등록돼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관리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사망 직전까지 교회 밖으로 나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실질적인 보호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과 학교,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의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두고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A군을 교회에 맡기고 학대한 혐의를 받는 외할머니는 지난 11일 구속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밖 아동이나 비등록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호할 수 있는 관계 기관의 관리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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