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포털의 커뮤니티에는 명절에 시어머니에게 들은 모욕적인 언사로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건은 설 명절, 외동아들인 남편과 어린 세 자녀 등 일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발생했다.

평소 “음식을 못 한다”며 명절 전 부치기를 전적으로 A씨에게 맡겨온 시어머니는, 그날도 약불에서 조용히 전을 굽던 A씨의 손놀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타박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뒤에 나온 시어머니의 한마디였다. 시어머니는 느닷없이 “너는 아빠 일찍 돌아가셔서 전 많이 붙여 봤을 것 아니냐. 잘 붙일 텐데 왜 그러냐”며 A씨의 아픈 개인사를 꺼내 들었다.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늘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살아온 A씨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며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할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
귀가 후 참았던 눈물을 쏟아낸 A씨는 남편에게 “당신은 부디 오래 살아라. 내 딸이 시댁에서 저런 말을 듣는다면 당장 이혼시킬 것”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남편은 당시 미안하다며 사과를 거듭했으나, 몇 달이 지나 어버이날이 다가오자 “부모님을 찾아뵙지 않겠느냐”며 슬그머니 만남을 종용해 A씨에게 또 한 번 좌절감을 안겼다.
더욱 황당한 것은 시어머니의 태도였다. 시어머니는 반성은커녕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다”,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네가 이상한 것”이라며 오히려 며느리를 탓하고 자신은 ‘좋은 시어머니’라고 자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싫은 것은 싫다고, 기분 나쁜 것은 기분 나쁘다고 그 자리에서 분명하게 표현했어야 한다”며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돌아가신 부모를 쉽게 들먹이는 것은 실언을 넘어 상처를 주는 행동”, “아내의 눈물을 보고도 시댁 행사를 챙기려는 남편의 대처가 더 큰 상처”라며 시어머니와 남편의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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