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치매 세포 싹 날린다” 시장에 널린 ‘이 채소가’ 뇌 건강에 주목받는 이유

위크헬시 조회수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셀러리, 향 때문에 외면했는데 뇌 건강 식탁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마트나 전통시장 채소 코너에서 셀러리를 보면 손이 잘 가지 않는 사람이 많다. 특유의 향이 강하고 줄기가 질긴 데다 한국식 밥상에서는 익숙한 나물처럼 활용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샐러드에 조금 들어 있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셀러리는 단순히 아삭한 식감을 더하는 채소가 아니다. 최근에는 셀러리에 들어 있는 여러 식물성 화합물이 신경계 건강과 관련해 연구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성분 가운데 하나가 플라보노이드인 아피제닌(apigenin)이다.

아피제닌은 셀러리를 비롯해 여러 채소와 과일에 존재하는 식물성 화합물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 신경세포 기능 등과 관련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셀러리 자체의 신경계 관련 연구를 모은 2023년 스코핑 리뷰에서는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중심으로 셀러리와 그 생리활성 성분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여러 신경계 질환과 관련해 연구돼 왔다고 정리했다. 다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 그러므로 “셀러리를 먹으면 치매가 예방된다”거나 “치매 세포가 셀러리를 무서워한다”는 식으로 단정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지나친 표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셀러리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셀러리가 채소 섭취량과 식물성 화합물의 다양성을 늘리는 손쉬운 재료라는 데 있다. 장기간의 식습관을 살펴본 연구에서도 플라보노이드 섭취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주관적 인지저하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고, 셀러리 역시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 가운데 하나로 분석됐다. 한 끼의 셀러리가 뇌를 갑자기 젊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먹는 식탁을 조금씩 바꾸는 재료로는 충분히 살펴볼 만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셀러리에서 주목하는 아피제닌, 뇌에서는 무엇을 하는 성분일까

셀러리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피제닌이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이 성분 때문에 셀러리가 마치 특별한 치매 치료 채소인 것처럼 소개되기도 하지만 실제 연구 수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조금 더 흥미롭다. 아피제닌은 플라본 계열에 속하는 식물성 플라보노이드다. 연구자들이 이 성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순히 항산화 성질 하나 때문이 아니다.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 세포 신호 전달 등 여러 생물학적 경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 노화에서는 신경세포 자체뿐 아니라 신경세포를 둘러싼 환경과 면역반응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나이가 들면서 뇌에서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높아지는 현상은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해 연구되고 있으며, 아피제닌 역시 이러한 염증 관련 경로를 조절할 가능성이 연구됐다.

2024년 발표된 아피제닌 관련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기억력과 학습능력, 신경행동 기능 등에 대한 연구 34편을 분석했는데, 대부분 동물이나 전임상 연구였으며 아피제닌이 여러 인지 관련 지표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정리했다. 동시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도 제시했다. 실제로 노화한 생쥐에게 아피제닌을 투여한 연구에서는 학습과 기억 능력이 개선됐고, 뇌의 염증 및 세포 노화와 관련된 유전자 변화가 관찰됐다.

이런 결과는 흥미롭다. 하지만 생쥐에게 특정 성분을 투여한 결과와 사람이 시장에서 구입한 셀러리를 반찬으로 먹는 상황은 동일하지 않다. 음식 속 아피제닌의 양과 흡수율, 대사 과정도 다르다. 따라서 셀러리 한 접시를 먹으면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것과 똑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 없다. 여기서 기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성분 하나의 가능성과 음식 전체의 건강 효과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셀러리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아피제닌 하나만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식물성 화합물과 식이섬유, 수분 등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결국 셀러리는 약처럼 먹는 음식이 아니라, 뇌 건강을 고려한 식탁에 채소 한 가지를 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플라보노이드가 많은 식단과 인지 건강의 관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셀러리를 둘러싼 이야기가 단순한 유행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플라보노이드와 인지 건강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가 꾸준히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에 널리 존재하는 화합물군으로 과일과 채소, 차, 일부 콩류 등에 들어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식물의 색과 향, 맛에 관여하는 성분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일부 플라보노이드는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관련 생리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연구돼 왔다. 특히 장기간 식습관을 조사한 연구에서 플라보노이드 섭취가 많은 사람에게 인지기능 저하가 적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되기도 했다. 2021년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미국 성인 남녀의 장기간 플라보노이드 섭취와 주관적 인지저하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는데, 전체 플라보노이드 섭취량이 높은 사람일수록 주관적 인지저하 가능성이 낮았으며, 특히 플라본과 플라바논 등 일부 하위 계열에서 더 강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이 연구에서 셀러리도 인지저하 위험이 낮은 방향과 관련된 식품으로 분석됐다. 또 2023년 발표된 관찰연구 메타분석에서는 플라보노이드와 여러 폴리페놀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과 반대 방향의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연관성’이다. 셀러리를 먹은 사람에게서 치매가 적었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셀러리가 치매를 직접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채소를 많이 먹는 사람은 운동을 더 자주 하거나 흡연을 적게 하고, 혈압과 체중을 더 잘 관리하는 등 다른 건강 행동을 함께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연구들이 반복해서 보여주는 방향은 꽤 일관적이다.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충분히 먹는 식사 패턴이 뇌 건강 측면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셀러리를 ‘치매 예방 1등 채소’라고 단독으로 띄우기보다 다양한 채소 가운데 하나로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셀러리의 장점은 특별한 날에만 먹는 보양식이 아니라 샐러드, 볶음, 수프, 주스 등 여러 형태로 식탁에 쉽게 넣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향이 강한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도 익히면 향이 조금 부드러워져 활용하기가 한결 편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셀러리의 또 다른 장점은 ‘뇌에 좋은 식사’를 만들 때 함께 먹기 쉽다는 것이다

셀러리를 치매 예방 음식으로만 바라보면 오히려 중요한 장점을 놓치게 된다. 셀러리 하나의 효능보다 더 현실적인 가치는 다른 건강식품과 쉽게 조합된다는 데 있다. 아침에 셀러리를 잘게 썰어 달걀과 함께 볶으면 아삭한 식감이 살아나고, 닭가슴살이나 두부를 넣은 샐러드에 추가하면 씹는 맛이 좋아진다. 토마토와 오이, 양상추에 셀러리를 더하면 별도의 반찬을 여러 가지 준비하지 않아도 한 접시에 여러 종류의 채소를 담을 수 있다. 이런 식사 구성이 중요한 이유는 뇌 건강이 특정 채소 하나보다 전체적인 생활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혈압과 혈당을 잘 관리하고,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생선 등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중요하다. 셀러리는 이 가운데 ‘채소 섭취를 늘리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특히 셀러리는 수분이 많은 채소여서 무거운 반찬을 싫어하는 사람도 비교적 가볍게 먹을 수 있다. 물론 셀러리 주스를 매일 마셔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주스로 만들면 섭취가 편해지는 대신 다른 식품을 충분히 함께 먹지 못할 수 있고, 제품에 따라 당류를 추가하기도 한다. 오히려 줄기 자체를 씹어 먹거나 샐러드와 볶음 요리에 넣는 편이 일상적인 식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셀러리를 잘게 썰어 달걀찜에 넣거나, 된장에 살짝 찍어 먹거나, 소고기나 닭고기를 볶을 때 파와 양파 대신 일부를 넣어도 된다. 향이 부담스럽다면 처음부터 많은 양을 넣지 말고 몇 조각만 사용하면 된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건강식은 ‘효능이 가장 강한 음식’을 찾는 것보다 내가 싫증 내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를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셀러리 역시 바로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셀러리의 신경계 연구는 흥미롭지만 ‘치매 치료 채소’라는 표현은 피해야 한다

셀러리와 뇌 건강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현재까지 셀러리가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확정할 수준의 사람 대상 임상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셀러리의 신경계 관련 연구를 종합한 리뷰에서는 26편의 연구 가운데 19편이 동물실험, 4편이 세포실험, 2편이 동물·세포를 함께 다룬 연구였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단 1편이었다. 연구 자체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여러 신경계 질환과 관련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저자들도 임상적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따라서 ‘치매 세포가 무서워한다’는 표현은 기사 제목으로는 눈길을 끌 수 있지만 실제 의학적 사실을 설명하는 표현은 아니다.

특히 아피제닌 연구에서도 기억력 개선이나 신경보호 효과가 관찰된 상당수 연구가 동물이나 세포 수준에서 이뤄졌다. 아피제닌이 알츠하이머병 모델에서 아밀로이드 관련 변화나 신경세포 손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실험 결과도 있지만, 이것이 사람이 셀러리를 먹었을 때 치매 발생을 차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런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건강기사에서는 중요하다. 음식에 들어 있는 성분이 세포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해서 곧바로 그 음식을 치료제처럼 소개하면 독자가 잘못된 기대를 가질 수 있다. 그렇다고 셀러리의 가치를 낮게 볼 필요도 없다.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을 평소 식단에 포함하는 습관과 인지 건강 사이의 긍정적인 연관성은 여러 관찰연구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셀러리 하나가 아니다. 셀러리를 비롯해 색깔이 다른 채소를 골고루 먹고, 통곡물과 콩류, 견과류, 생선 등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식사가 중요하다. 치매 위험을 낮추는 생활습관을 이야기할 때는 음식 하나를 ‘1등’으로 만드는 것보다 식탁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향이 훨씬 현실적이다.

author-img
위크헬시
content@viewus.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이게 뭐라고 큰일 납니다..” 부모님 댁 화장실에서 꼭 확인해야 할 위험 신호 TOP3
  • 망자 치아로 만든 6500년 전 장신구
  • 상추로 돼지고기 단백질 생성...쇼킹
  • "강도 잡은 훈남배우" 34세 장동윤, 급작스런 결혼소식?
  • 오사카 가볼 만한 곳 여행 코스 추천! 당일치기 가능
  • 먹고 먹히고…드러난 우리은하 역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北이 교황 초청하려고 유일한 가톨릭 신자를 보냈는데…신자의 충격 행동
    北이 교황 초청하려고 유일한 가톨릭 신자를 보냈는데…신자의 충격 행동
  • 영화 ‘오디세이’ 극장서 보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유명 국회의원, 결국…
    영화 ‘오디세이’ 극장서 보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유명 국회의원, 결국…
  • 여성 승무원들이 남자 부기장 알몸 촬영해 단톡방에서 공유…’일파만파’
    여성 승무원들이 남자 부기장 알몸 촬영해 단톡방에서 공유…’일파만파’
  • 제주서 휴가중인 연예인…괴한이 칼들고 살해하려 뛰어오자 도주 ‘충격’
    제주서 휴가중인 연예인…괴한이 칼들고 살해하려 뛰어오자 도주 ‘충격’
  • 유시민 “李대통령, 尹과 닮았다”라고 말하며 예언한 충격적인 다음 지지율
    유시민 “李대통령, 尹과 닮았다”라고 말하며 예언한 충격적인 다음 지지율
  • 찜질방에서 일하며 생계 유지한 무명 여배우…손님에게 갑질당해 뺨 맞아 ‘논란’
    찜질방에서 일하며 생계 유지한 무명 여배우…손님에게 갑질당해 뺨 맞아 ‘논란’
  • 실제 이름도 ‘백수’여서 20년 넘게 무명 배우였던 연예인의 반전 근황
    실제 이름도 ‘백수’여서 20년 넘게 무명 배우였던 연예인의 반전 근황
  • 김숙이 밥먹자고 하자… 겁먹은 남자 방송인
    김숙이 밥먹자고 하자… 겁먹은 남자 방송인
  • 청와대에서 대통령 3명 경호하다 사표내고 연예계 진출한 여배우
    청와대에서 대통령 3명 경호하다 사표내고 연예계 진출한 여배우
  • 역대 가장 예쁘다는 대통령 며느리에…청와대 ‘발칵’
    역대 가장 예쁘다는 대통령 며느리에…청와대 ‘발칵’

당신을 위한 인기글

  • 北이 교황 초청하려고 유일한 가톨릭 신자를 보냈는데…신자의 충격 행동
    北이 교황 초청하려고 유일한 가톨릭 신자를 보냈는데…신자의 충격 행동
  • 영화 ‘오디세이’ 극장서 보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유명 국회의원, 결국…
    영화 ‘오디세이’ 극장서 보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유명 국회의원, 결국…
  • 여성 승무원들이 남자 부기장 알몸 촬영해 단톡방에서 공유…’일파만파’
    여성 승무원들이 남자 부기장 알몸 촬영해 단톡방에서 공유…’일파만파’
  • 제주서 휴가중인 연예인…괴한이 칼들고 살해하려 뛰어오자 도주 ‘충격’
    제주서 휴가중인 연예인…괴한이 칼들고 살해하려 뛰어오자 도주 ‘충격’
  • 유시민 “李대통령, 尹과 닮았다”라고 말하며 예언한 충격적인 다음 지지율
    유시민 “李대통령, 尹과 닮았다”라고 말하며 예언한 충격적인 다음 지지율
  • 찜질방에서 일하며 생계 유지한 무명 여배우…손님에게 갑질당해 뺨 맞아 ‘논란’
    찜질방에서 일하며 생계 유지한 무명 여배우…손님에게 갑질당해 뺨 맞아 ‘논란’
  • 실제 이름도 ‘백수’여서 20년 넘게 무명 배우였던 연예인의 반전 근황
    실제 이름도 ‘백수’여서 20년 넘게 무명 배우였던 연예인의 반전 근황
  • 김숙이 밥먹자고 하자… 겁먹은 남자 방송인
    김숙이 밥먹자고 하자… 겁먹은 남자 방송인
  • 청와대에서 대통령 3명 경호하다 사표내고 연예계 진출한 여배우
    청와대에서 대통령 3명 경호하다 사표내고 연예계 진출한 여배우
  • 역대 가장 예쁘다는 대통령 며느리에…청와대 ‘발칵’
    역대 가장 예쁘다는 대통령 며느리에…청와대 ‘발칵’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