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 창설 방침을 재확인하자,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가 강하게 반발하며 공청회 보이콧까지 예고했다.
국방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합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방침을 분명히 했다.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현행 체제 유지 검토 약속을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양측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면서 오는 26일 예정된 공청회를 앞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 현행 체제 유지 검토 부인”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안규백 장관이 총동창회에 국군사관학교 창설 취지와 기본 입장을 설명했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면서도, “현 사관학교 체제를 유지하면서 교육 개혁을 추진하는 방안도 하나의 안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3군 사관학교 현행 체제 유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기본으로 한다”고 못 박았다.

“총동창회 ‘우롱당했다’…대통령 면담 요청”
안 장관은 12일 오후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박판준 육사·이범림 해사·황성진 공사 총동창회장 등 6명과 1시간가량 면담했다. 총동창회 측은 면담 직후 “통합뿐 아니라 현 체제를 유지하며 개선하는 것도 대안으로 검토하겠다고 장관이 말했다”고 주장하며, 각 군 총동창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기회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26일 공청회 보이콧 시사”
국방부가 현행 체제 유지 검토에 선을 긋자 총동창회는 입장문을 내고 “참석자 모두가 교육개혁 검토 답변을 분명히 들었다”며 “우롱한 것이나 다름없다. 해명과 사과가 없으면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 보이콧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반발했다.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전제로 열리는 공청회의 성격을 두고도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군사관학교 창설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의 상징적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전통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총동창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26일 공청회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가 소통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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