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8/CP-2024-0091/image-21daa3f5-9a62-487c-b0a8-7c81a081cf2e.jpeg)
36세 여성 A씨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투약한 뒤 예상하지 못했던 임신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른바 ‘마운자로 베이비’ 사례가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비만치료제가 체중 감소뿐 아니라 배란 회복이나 경구피임약의 피임 효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A씨는 165㎝에 103㎏의 초고도비만 상태였으며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오랫동안 경구피임약을 복용해왔다. 남편과 자주 만나기 어려운 상황까지 겹치면서 임신 가능성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 문제로 마운자로를 시작한 지 약 3개월 뒤 A씨는 임신 5주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으로부터 마운자로 투약이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설명도 들었다.
A씨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피임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안일했고 임신 가능성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준비 없이 맞은 아이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생긴 아기니 잘 키워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 이후 예상하지 못한 임신 사례는 해외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마운자로뿐 아니라 위고비와 삭센다 등을 사용한 여성들의 임신 경험담이 이어지면서 ‘마운자로 베이비’, ‘위고비 베이비’, ‘삭센다 베이비’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지난해 GLP-1 기반 의약품을 사용하는 여성들에게 임신과 피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당시 MHRA에는 관련 의약품을 사용한 뒤 의도치 않게 임신한 사례가 4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비만치료제 사용이 확대되면서 SNS를 중심으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특히 마운자로와 경구피임약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피임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위에서 음식이나 약물이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에 따라 함께 복용한 경구피임약의 흡수에 영향을 미쳐 피임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조병구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총무이사는 “약동학 연구에서 티르제파타이드와 경구피임약을 함께 투여했을 때 피임약의 최고혈중농도(Cmax)가 최대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운자로 투약을 시작하거나 용량을 높인 뒤 4주 동안은 콘돔 등 추가 피임법이나 비경구 피임법을 사용하도록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여성 역시 비만치료제 투약 이후 임신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체중이 감소하고 대사 상태가 개선되면서 기존에 불규칙했던 배란 기능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사에 재직 중인 약사 B씨는 비만치료제 투약 후 임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해 “현재는 연구에서 ‘가설’로 설명하고 있지만, 그렇게 표현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보수적인 태도”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만치료제의 제품설명서에는 ‘임신 중 태아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쉽게 말하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그런 상황까지 제약사가 책임지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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