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적 레이더를 원거리에서 교란하는 신형 전자전기 XEC-2를 내년 실전 배치하는 반면, 한국형 전자전기는 2034년 배치를 목표로 개발 중이어서 배치 시점이 7년 벌어졌다.
일본이 적 레이더와 통신망을 원거리에서 교란하는 신형 전자전기 ‘XEC-2’의 실전 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 내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지만, 한국의 원거리 전자전기는 2034년 배치를 목표로 한다. 배치 시점만 보면 7년 차이가 나는데, 단순한 기술 격차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日, 내년 XEC-2 배치…시제기 비행시험 중”
군사전문매체 제인스는 12일(현지시간) 일본 방위성을 인용해 가와사키중공업이 개발한 XEC-2가 2026회계연도 안에 비행시험을 마치고 2027년 항공자위대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XEC-2는 일본이 자체 개발한 C-2 수송기를 기반으로 한 원거리 전자전기로, 적 방공망 밖에서 강한 방해 전파를 쏴 레이더 탐지와 무선 통신을 무력화하는 임무를 맡는다. 현재 시제기 1대가 제작돼 시험 중이다.

“韓, 임무체계부터 새로 개발”
반면 한국은 이제 본격적인 체계개발 단계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월 총사업비 1조9198억원을 들여 전자전기(블록-I) 체계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형 전자전기는 캐나다 봄바디어의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 6500’이 기반으로, 대한항공이 특수임무기로 개조하고 LIG넥스원이 적 레이더·통신 신호를 탐지·교란하는 전자전 임무체계를 개발한다. 항공기 개조와 핵심 임무체계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야 해 시간이 더 걸린다.

“7년 늦지만 ‘한국형’ 강점도”
한국이 2034년을 잡은 것은 고출력 전자장비 전력·냉각체계 확보, 안테나·센서·콘솔 배치, 체계통합, 지상·비행·전자전 성능시험 등 절차를 모두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과 플랫폼도 다르다. 일본은 대형 C-2 수송기를, 한국은 긴 항속거리와 높은 순항고도를 갖춘 글로벌 6500을 택했다. 한국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차 사업에도 같은 기종을 선택해 특수임무기 플랫폼을 일정 부분 공통화할 수 있다.

한국형 전자전기가 실전 배치되면 적 통합방공체계와 지휘통신망을 방공망 밖에서 교란해, 유사시 F-35A·F-15K 등이 적진에 진입하기 전 길을 여는 핵심 전력이 된다. 배치 시점의 격차는 있지만, 플랫폼 공통화와 국산 임무체계 확보라는 실익이 함께 걸려 있다. 개발 일정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 출처=일본 항공자위대, 대한항공·LIG넥스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