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놓고 구박하는 시부모라면 오히려 문제를 알아차리기 쉽다. 더 힘든 것은 겉으로는 잘해주는 것처럼 보이는데 만날 때마다 묘하게 부담스럽고 불편한 경우다.
특히 “우리는 며느리를 딸처럼 생각한다.”는 좋은 의도가 오히려 서로의 경계를 흐리기도 한다.

3위. 잘해준 것을 계속 기억시키는 시부모
결혼할 때 얼마를 보태줬는지, 손주를 몇 번 봐줬는지, 반찬을 얼마나 챙겨줬는지를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도움을 받을 때는 고마웠지만 이후 모든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진다면 며느리에게 호의는 빚처럼 느껴질 수 있다. 진짜 고마운 도움은 나중에 청구서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2위. 아들 문제를 전부 며느리에게 말하는 시부모
“우리 아들 술 좀 못 마시게 해.”, “건강검진 좀 데리고 가.”, “네가 돈 관리 잘해야지.”라며 다 큰 아들의 생활을 며느리에게 부탁한다.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남편의 건강과 습관까지 아내가 관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아들에게 직접 할 말을 며느리를 통해 해결하려 하면 부담만 커진다.

1위. ‘딸처럼 생각한다’며 선을 넘는 시부모
집 비밀번호를 알고 수시로 찾아오거나, 부부의 돈과 출산 계획에 관여하면서 “가족끼리 뭘 그렇게 따지니.”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더라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 친밀함은 배려가 아니라 간섭이 될 수 있다.
며느리는 새로 생긴 딸이 아니라 아들이 선택한 독립된 성인이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오히려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좋은 시부모는 며느리를 딸처럼 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며느리라는 한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다.

며느리와 가까워지기 위해 모든 것을 공유할 필요는 없다. 도움을 주고도 생색내지 않고, 아들의 몫은 아들에게 맡기며, 부부의 생활에는 먼저 허락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관계는 훨씬 편안해진다.
가족이 됐다는 것은 경계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서로를 더 조심스럽게 대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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