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발 정계 개편론에 떨고 있는 국민의힘… ‘이재명 연합’ 현실화하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열로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2028년 4·12 총선을 앞두고 파국적인 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내 구심력 부재와 공천 주도권 싸움이 결합할 경우, 여권 중심의 대규모 정계 개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당이 해체 수준으로 갈라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진정 경계해야 할 대목은 야당의 분당이 아닌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 연합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개헌과 국가 개혁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내 비주류, 수도권, 중도파 인사들에게 손을 내밀 경우, 당내 갈등에 지친 이들에게 거부하기 힘든 정치적 출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국민의힘 안팎의 기류도 뒤숭숭하다. 당 리더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한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이 본격화하면 계파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내 한 초선 의원은 당 대표의 리더십 부재와 장기 집권 시도를 언급하며 당 분열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고, 한 4선 의원은 차기 총선이 양당의 동시 분당을 거쳐 4당 체제로 치러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불안을 키우는 요인은 당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당 지도부의 대외 투쟁 노선을 두고 내부 불만이 누적되는가 하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와 친한계 징계 이슈를 둘러싼 갈등도 매끄럽게 정리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며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된 점도 당의 무게중심을 흔들고 있다.

상대 진영의 적극적인 외연 확장 행보 역시 여권의 공포감을 자극한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이혜훈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에, 허은아 전 의원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에 발탁하는 등 보수 출신 인사를 적극 기용해 왔다.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총리직 제안 사실이 알려진 점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2년 앞두고 치러지는 2028년 총선이 현 정권의 사법 리스크와 국정 동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이 과정에서 여권이 보수 진영 내 비주류와 공천 배제 세력을 흡수하는 거대한 정계 개편을 시도할 경우, 국민의힘이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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