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에서 자꾸 굴러다니던 키친타월, 자석 하나로 자리를 만들었다
주방에서 키친타월은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지만 정작 어디에 둘지는 늘 애매하다. 조리대 위에 놓으면 물이나 양념이 묻기 쉽고, 서랍에 넣으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야 한다. 특히 조리대가 좁은 집에서는 키친타월 한 롤도 제법 큰 공간을 차지한다. 이럴 때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 다이소의 3000원짜리 자석 키친타월 걸이다.
별도로 벽에 구멍을 뚫거나 접착제를 붙일 필요 없이 자석이 붙는 냉장고 측면이나 금속 표면을 활용해 설치할 수 있는 방식이다. 조리대 위에 있던 물건 하나가 공중으로 올라가는 셈이다. 단순한 변화인데 막상 사용해보면 작업 공간이 한결 깔끔해진다.

자석 방식이라 설치할 때 못도, 접착제도 필요 없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자석이다. 일반적인 주방 걸이는 벽에 못을 박거나 강력한 양면테이프를 붙여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한번 자리를 정하면 옮기는 것도 번거롭다. 반면 자석 키친타월 걸이는 자석이 붙는 표면이라면 필요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요리할 때는 손이 닿기 좋은 곳에 붙였다가 주방을 정리할 때는 옆쪽으로 옮기는 식이다.
전셋집이나 월셋집처럼 벽에 흔적을 남기기 부담스러운 경우에도 꽤 반가운 방식이다. 다만 모든 냉장고 외벽에 자석이 붙는 것은 아니므로 구입 전 설치하려는 위치에 자석이 부착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작은 자석 하나만 가져다 대봐도 금방 알 수 있다.

키친타월뿐 아니라 롤백을 걸어두면 요리할 때 훨씬 편하다
제품 이름은 키친타월 걸이지만 꼭 키친타월만 사용할 필요는 없다. 롤 형태로 만들어진 주방용 비닐백을 걸어두는 방식도 꽤 실용적이다. 고기나 채소를 소분하거나 음식물을 잠깐 담아야 할 때 서랍을 열고 롤백을 찾는 과정 없이 바로 한 장씩 뜯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냉장고 옆면처럼 자주 지나가는 위치에 설치하면 조리 동선도 짧아진다. 살림을 해보면 이런 몇 초짜리 차이가 의외로 크게 느껴진다. 손에는 음식물이 묻어 있는데 서랍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상황이 줄어드는 것이다. 키친타월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집이라면 처음부터 롤백 전용 걸이처럼 활용해도 괜찮다.

포장용 테이프까지 걸 수 있어 주방 밖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활용법은 테이프다. 롤 형태의 제품을 끼울 수 있는 구조를 이용해 자주 사용하는 테이프를 걸어둘 수도 있다. 냉장고 주변에서 식재료 이름이나 날짜를 적어 붙이는 테이프를 사용한다면 특히 편하다. 꼭 주방에만 둘 이유도 없다. 자석이 붙는 철제 선반이나 수납장이 있는 세탁실, 작업실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생활용품은 정해진 이름대로만 사용하면 활용 범위가 좁아진다. ‘키친타월 걸이’라는 제품명보다 롤 형태의 물건을 자석으로 원하는 곳에 걸어두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쓸 곳이 훨씬 많아진다. 3000원짜리 제품에서 이런 응용성이 나온다는 점이 꽤 괜찮다.

조리대 공간이 좁은 집일수록 ‘벽면 수납’ 효과가 크게 느껴진다
자석 수납용품의 진짜 장점은 물건을 정리하는 것보다 바닥이나 조리대에 놓인 물건을 줄여준다는 데 있다. 키친타월과 롤백처럼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서랍 깊숙이 넣어두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밖에 꺼내두면 주방이 금세 어수선해진다. 냉장고 옆면처럼 평소 거의 사용하지 않던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바꾸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청소도 편하다. 조리대 위 물건을 일일이 들어 올리지 않고 그대로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무거운 물건을 걸거나 제품이 버틸 수 있는 하중 이상으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키친타월이나 롤백처럼 비교적 가벼운 생활용품을 걸어두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3000원으로 만드는 작은 변화, 이런 제품이 결국 자주 쓰인다
처음 보면 굉장한 기능이 있는 제품은 아니다. 자석으로 붙이고 키친타월을 끼우는 것이 전부다. 그런데 주방에서는 오히려 이런 단순한 제품이 오래 살아남는다. 설치가 복잡하지 않고 필요하면 위치를 옮길 수 있으며, 키친타월뿐 아니라 롤백이나 테이프처럼 집에 굴러다니는 롤 형태의 물건까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3000원이라 주방 정리를 위해 부담 없이 시도해볼 만하다. 조리대가 좁아서 키친타월 하나 놓을 자리도 아깝다면 냉장고 옆 빈 공간을 한번 살펴보자. 지금까지 아무것도 없던 그 자리가 의외로 가장 편한 수납공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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