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기갑여단이 독일 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 드론부대에 ‘전멸’ 판정을 받았다. 실전 경험이 대드론전의 승패를 가른다는 교훈을 남겼다.
미군 기갑여단이 우크라이나군 드론부대에 통째로 격파당했다. 실제 전쟁터가 아닌 훈련장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전멸’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육군이 지난 4~5월 독일에서 실시한 ‘연합 결의(Combined Resolve)’ 훈련에서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네메시스’ 병력이 합류한 대항군이 미군 제3기갑여단전투단을 무력화했다.

“흙먼지 일으키자 곧바로 격파”
훈련에 참가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의 중장갑차량은 기동 중 흙먼지를 일으켜 우크라이나 정찰드론에 위치가 곧바로 드러났다. 뒤이어 폭발물을 떨어뜨리는 드론과 목표물에 그대로 부딪히는 자폭드론(FPV)이 날아들었다. 드론이 차량에 근접하면 참관관이 ‘격파’ 판정을 내렸는데, 우크라이나 드론이 워낙 빠르게 잡아내 격파된 부대를 되살려 다시 투입해야 할 정도였다.

“2주간 반복하며 미군도 학습”
같은 상황을 2주간 반복하면서 미군의 실력도 나아졌다. 병력을 분산하고 몸을 숨기며 전자전을 쓰는 데 익숙해진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훈련 중간에 편을 바꿔 미군이 드론을 공격에 활용하도록 도왔다. 다만 미군 드론 조종사들이 포화 속에서 드론을 수리하고 재무장하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전서도 드러난 대드론 취약성”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4년 반 가까이 싸우며 조종사와 지원 병력 모두 드론을 끊임없이 수리·개조하는 데 능숙해졌다. 반면 미국의 대드론전 취약성은 실전에서도 드러났다. 미군은 올해 중동에서 이란의 장거리 드론을 제대로 막지 못해 사상자를 내고 항공기도 잃었다. 국방부가 드론·대드론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엘리엇 코언 CSIS 연구원은 ‘미군이 드론을 완전히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값싼 드론이 기갑 전력을 무력화하는 시대, 한국군의 대드론 대비 태세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진 출처=이데일리·한국일보·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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