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북부지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8/CP-2024-0091/image-cc8cdd03-497a-4a23-8a3c-6b15bbe07222.jpeg)
검찰이 서울 강북구 모텔 등에서 남성들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여러 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18일 검찰은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 심리로 열린 김 씨의 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 부착 명령도 함께 청구했다.
검찰은 “2명을 살해하고 4명에게 상해를 가하는 등 범행이 매우 중하다”며 “특수상해로 수사받고 있었음에도 살인으로 나아간 점,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는 피해자들을 무방비 상태에서 생명을 빼앗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큼에도 수사 과정에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거짓으로 일관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이 섞인 음료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2명이 숨졌고 1명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30대 남성 3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김 씨의 변호인은 “(김 씨가) 사건 대부분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 씨의 주장을 살펴서 무죄를 선고해주고,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최대한 선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재범의 위험성이 없어서 검찰이 구형한 전자장치 부착명령에 대한 기각을 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피해자에게 약을 가루내 줘 마시게 한 사실은 있지만, 약의 성분이나 효능, 치사량에 대한 인식이 없어 특수상해나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김 씨에 대한 성적 행위를 하려 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최후진술에서 준비한 문서를 읽으며 “저도 억울한 것이 있다. 사실이 아닌 것까지 덧씌워져서 조사받는데 제 말은 아무도 안 믿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강간 피해를 당했던 기억이 떠올라, 제 몸을 만지지 못하게 재우려고 약을 건넸다. 제 행동을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김 씨는 “죽을 때까지 제 잘못과 행동을 잊지 않고 속죄하며 살겠다. 항상 제가 불행하다고 생각했는데 구치소에 와 보니 어머니와 언니 옆에서 따뜻한 밥을 먹던 게 큰 행복임을 알게 됐다. 평범했던 일상을 깨뜨리고 이렇게 살아가니 죄책감과 후회가 죽을 듯 밀려온다”고 말했다.
또 “이기적인 말같지만 제 마지막 꿈이 있다. 하나뿐인 가족 옆에 있고 싶다. 살려달라. 제게 제대로 살아갈 기회를 한번 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피해자 박모씨와 유족을 대리하는 남언호 변호사는 재판을 방청한 뒤 “연쇄살인마에게 상응하는 검찰의 구형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이제 과감히 음료를 건넨 적조차 없다는 대담한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명에 유족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선 피해자들의 의식불명과 사망, 생성형 AI 대화를 통해 ‘제조한 음료가 생명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했다”며 “그럼에도 반성은커녕 피해자들로부터 성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