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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 위 하얀 종이 절대 그냥 버리지 마세요” 주부 9단도 모르던 ‘진짜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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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쌈장을 열면 나오는 하얀 덮개, 그냥 버리는 포장재인 줄 알았다

마트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쌈장을 사서 처음 개봉하면 쌈장 표면에 하얀 종이나 시트 형태의 덮개가 붙어 있는 제품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은 뚜껑을 열자마자 이 덮개부터 떼어 휴지통에 버린다. 포장 과정에서 쌈장이 뚜껑에 묻지 않도록 넣어둔 단순 포장재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품에 따라 이런 내부 덮개는 내용물 표면을 덮어 외부 공기와 직접 맞닿는 면적을 줄이고 표면이 쉽게 마르는 것을 막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쌈장은 한 번 개봉하면 며칠 만에 다 먹는 음식도 아니다. 냉장고 문이 수십 번 열리고 닫히는 동안 몇 주, 때로는 그보다 오랫동안 조금씩 꺼내 먹는다. 처음에는 촉촉했던 표면이 시간이 지나면서 짙어지고 단단하게 마르는 모습을 봤다면 이 작은 덮개가 왜 있는지 이해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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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은 뚜껑을 열어두는 순간 표면부터 수분을 잃기 시작한다

쌈장은 된장을 기본으로 고추장과 여러 양념을 섞어 만드는 점도가 높은 장류다. 이런 식품을 공기에 노출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은 바로 표면이다. 냉장고에 넣어두더라도 표면의 수분이 조금씩 이동하고 증발하면서 윗부분이 마르고 굳을 수 있다. 처음에는 숟가락이 부드럽게 들어가던 쌈장이 시간이 지나면 윗부분만 유독 뻣뻣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다.

물론 용기의 바깥 뚜껑이 가장 중요한 차단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내부 덮개가 쌈장 표면 가까이에 밀착돼 있다면 내용물이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범위를 한 번 더 줄이는 데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별것 아닌 종이 한 장처럼 보여도 쌈장을 장기간 조금씩 먹는 가정에서는 꽤 실용적인 이유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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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와 맞닿는 시간을 줄이면 맛과 색의 변화를 늦추는 데도 유리하다

식품은 개봉 이후 산소와 계속 접촉하면서 향과 색 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쌈장도 예외는 아니다.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 처음 개봉했을 때와 비교해 표면의 색이나 향, 질감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공기와 접촉하는 시간과 면적을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다. 쌈장을 먹을 때 용기를 식탁에 계속 열어놓기보다는 필요한 양만 빠르게 덜고 다시 밀폐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내부 덮개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라면 쌈장 표면을 다시 덮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냉장고에 넣었으니 무조건 처음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냉장 보관은 변화를 늦춰주는 것이지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니다. 작은 보관 습관이 쌓이면 마지막 몇 숟가락을 먹을 때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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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전부 벗겨놓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열어 사용하는 것이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다. 처음 쌈장을 개봉했을 때 내부 덮개를 완전히 떼어내기보다 제품의 포장 구조와 표시사항을 먼저 확인하고, 재사용 가능한 형태라면 한쪽을 살짝 들어 올려 깨끗하고 마른 숟가락으로 먹을 만큼만 덜어낸다. 사용한 뒤에는 쌈장 표면을 평평하게 정리하고 내부 덮개를 다시 내용물 가까이에 덮은 다음 바깥 뚜껑까지 단단하게 닫아 냉장 보관하면 된다.

여기서 은근히 중요한 것이 숟가락이다. 고기를 집었던 젓가락이나 침, 물기가 묻은 숟가락을 그대로 쌈장 통에 넣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만큼을 별도의 작은 접시에 덜어 먹으면 원래 용기에 다른 음식물이나 수분이 들어가는 것도 줄일 수 있다. 덮개를 잘 보관하면서 정작 오염된 숟가락을 계속 넣는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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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모든 제품의 하얀 덮개를 무조건 재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 확인할 부분이 있다. 시판 쌈장의 포장 방식은 제조사와 제품에 따라 다르고 내부에 들어 있는 종이, 필름, 실링재의 목적 역시 동일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어떤 제품은 개봉 전 밀봉과 유통 과정에서 내용물을 보호하는 용도이고 개봉 후에는 제거하도록 만들어졌을 수 있다. 반대로 내용물 표면을 덮어 보관하도록 안내된 제품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정확한 기준은 제품 포장에 적힌 개봉 및 보관 방법이다. 내부 덮개가 찢어졌거나 음식물이 묻어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워졌다면 억지로 계속 사용하는 것도 권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외부 뚜껑을 제대로 닫고 제조사가 안내한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얀 종이는 무조건 버리면 안 된다’보다 ‘왜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제품 안내에 맞춰 활용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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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 맛을 오래 지키는 건 의외로 거창한 보관용기가 아니라 작은 습관이다

결국 쌈장을 오래 맛있게 먹는 방법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 사용할 때마다 깨끗하고 마른 숟가락으로 필요한 양만 덜고, 용기를 오랫동안 열어놓지 않으며, 사용 직후 뚜껑을 제대로 닫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다.

여기에 내부 덮개를 개봉 후에도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면 표면에 다시 덮어 공기 노출과 건조를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쌈장 뚜껑을 열자마자 아무 생각 없이 하얀 덮개부터 떼어 버렸다면 다음에는 잠깐만 확인해보자. 마지막까지 촉촉한 상태로 먹기 위해 만들어진 작은 장치일 수도 있다. 다만 무엇보다 제품에 표시된 제조사의 보관법을 우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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