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영 해양경찰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8/CP-2024-0091/image-38081b72-7fca-4864-9d32-7adedf3bdbec.jpeg)
경남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모자가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났다. 아들은 빠져나왔지만 어머니는 허리까지 흙더미에 묻혔다가 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소모 씨(30대)는 이날 새벽 곤리도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산사태를 겪었다. 소씨는 토사에서 탈출한 뒤 직접 구조를 요청했고, 어머니의 구조 작업에도 나섰다.
사고는 전날 오전 4시께 발생했다. 당시 마을에 정전이 발생하자 소씨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 마당 배수로가 막힌 것을 발견한 그는 이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약 30분이 지나도록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도 밖으로 나왔다. 두 사람이 마당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집 뒤편에서 갑작스러운 굉음이 발생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 밑동과 흙더미가 쏟아졌다.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토사에 깔렸다”
인근 폐교 운동장의 지반이 무너지면서 비탈에 있던 나무와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옹벽까지 무너지면서 토사와 흙더미가 마당으로 밀려왔고, 두 사람도 함께 매몰됐다.
소씨는 무릎까지 흙에 파묻혔지만 토사를 헤치고 빠져나왔다. 반면 어머니는 허리까지 묻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소씨는 주변에 “살려달라”고 외쳤다. 인근 낚시객이 현장으로 오자 신고를 요청한 뒤 어머니를 꺼내기 위해 손으로 흙을 파냈다.
해경에는 오전 5시 5분께 매몰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과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구조에 나섰으며, 오전 7시 26분께 소씨의 어머니를 토사에서 꺼내 병원으로 옮겼다.
어머니는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소씨 역시 구조 과정에서 손과 무릎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산사태로 소씨의 집 안에도 허리 높이까지 토사가 유입됐다. 현재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다.
소씨는 “어제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웃 주민 집에서 잠을 잤다”며 “지갑과 옷가지 등을 챙겨 어머니께 가져다드리고 나도 치료를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상황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며 “마을 전체가 큰 수해를 입어 피해가 큰 곳의 주민들은 섬 밖으로 나가 있고, 남은 주민들은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