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최대급 드론 공습으로 모스크바와 러시아 물류시설을 타격하자, 러시아는 하루 만에 흑해 곡물 수출항 보복에 나섰다. 후방을 겨냥한 소모전이 격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최대 규모급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러시아 핵심 물류시설과 모스크바를 타격하자, 러시아는 불과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에 나섰다. 9월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 본토 후방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습이 확대되면서 러시아의 보복도 한층 거세지는 양상이다. 전선을 넘어 상대의 경제와 민심을 겨냥하는 후방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러, 곡물 수출항 이즈마일 집중 타격
17일(현지시간) 로이터·CNBC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항만 오데사주와 다뉴브강 최대 곡물 수출항 이즈마일을 집중 공격했다. 이즈마일은 2023년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협정이 중단된 뒤 대체 수출 통로 역할을 해온 곳이다. 수확기를 맞은 우크라이나 밀 등 곡물 수출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크라, 모스크바 겨냥 대규모 드론 공습
이번 러시아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하루 전인 15~16일 밤 모스크바주와 러시아 후방을 겨냥해 대규모 드론 공습을 벌인 직후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공격으로 이즈마일 항만 인프라와 민간 화물선 1척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데사항의 벌크선과 외곽 물류센터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전선 넘어 “후방 전쟁” 격화
양측이 서로의 수도와 경제 인프라를 겨냥하면서 전선을 넘어선 후방 전쟁 양상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로와 민간 인프라를 집중 타격하며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다. 9월 총선을 앞둔 러시아로서는 후방 피해가 민심에 미칠 파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장거리 드론을 앞세운 상호 후방 타격전은 전쟁의 소모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곡물 수출로 차단은 국제 식량 가격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다. 종전 협상이 공전하는 가운데 전선 밖 공방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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