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달 연금은 꼬박꼬박 들어오는데, 통장 잔고는 늘 그 자리에 멈춰 있어서 답답하신 적 있으시죠? 분명 큰돈을 쓴 기억은 없는데 월말이면 빠듯해집니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부부 기준 노후 최소 생활비는 월 198만 원, 조금 여유 있게 살려면 월 277만 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정작 돈이 새는 구멍은 큰 지출이 아니라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 3가지를 하나씩 짚어드리겠습니다.

1.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세어본 적이 없습니다
통신비, 보험료, 정수기 렌탈, 안 나가는 헬스장 회비까지. 한 건은 몇 만 원이라 눈에 안 띄지만 모아 보면 매달 삼사십만 원, 1년이면 사백만 원이 조용히 빠져나갑니다. 오늘 통장 거래내역 한 달치만 종이에 적어보세요. 안 쓰는 항목 두세 개는 반드시 나옵니다.

2. 자식에게 이번 한 번만이 반복됩니다
전세금 보태주고, 손주 학원비 대주고, 사업 자금까지. 부모 마음에 거절이 어려워 시작한 지원이 노후 자금을 가장 빠르게 갉아먹습니다. 도와주시더라도 금액과 횟수를 미리 정해두세요. 예산을 정해 놓으면 거절이 아니라 약속이 되기 때문에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없습니다.

3. 병원비를 따로 떼어놓지 않았습니다
노후 지출에서 가장 크게 튀는 항목은 의료비입니다. 갑자기 목돈이 필요해지면 결국 정기예금을 깨거나 집을 담보로 잡게 됩니다. 생활비 통장과는 별도로 병원비 통장을 하나 만들어 매달 십만 원씩만 넣어두세요. 3년이면 웬만한 수술비는 그 안에서 해결됩니다.
그럼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까요?
세 가지를 오늘 한꺼번에 정리하려고 하면 머리만 아프고 결국 아무것도 못 합니다. 다 하려 하지 마시고 오늘은 하나만 하세요. 통장 거래내역을 켜서 자동이체 목록만 쭉 훑어보시는 겁니다. 나머지는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늘 지운 자동이체 한 줄이, 10년 뒤 병원비 걱정 없이 보내는 하루가 되어 돌아옵니다.
출처 : ‘돈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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