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4대 세습에 중국 분노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7년 만에 북한 평양을 전격 방문해 1박 2일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김정은의 딸 김주애는 공식 석상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관영 매체 CCTV 보도에서도 김주애의 모습은 완벽하게 배제되며 철저한 거리두기 기조가 확인됐다. 이는 사회주의 공화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 지도부가 북한의 전근대적인 4대 직계 세습 구도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품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고모부 장성택을 전격 처형하고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며 북한 내부의 대표적 친중파 인사들을 완전히 숙청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철저한 반중 성향과 독자 노선을 강화해 온 김정은 밑에서 성장한 김주애가 후계 구도를 굳힐 경우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극도로 까다로워진다. 북한 내부 권력층에 친중 세력을 새로 침투시키지 못하는 한 김주애의 4대 수령 집권은 중국의 한반도 외교 전략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한다.

과거 중국은 자국의 개혁개방 모델을 북한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김정남과 그의 아들 김한솔을 마카오에서 장기간 보호하며 유력한 대안 카드로 관리했다. 김한솔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손이자 김정남의 장남이라는 정통성 있는 백두혈통 명분을 지니고 있어 중국 외교 전략의 핵심 지렛대로 꼽혔다. 중국 지도부는 김주애의 직계 세습 대신 친중 성향의 김한솔 카드를 통해 대북 영향력을 대폭 확대하려는 구상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김한솔은 20세가 되기 전인 2012년 핀란드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 출연해 삼촌인 김정은을 독재자로 지칭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아버지 김정남이 항상 가난한 인민들을 먼저 생각하라고 가르쳤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서구 사회로부터 개혁적 지도자 후보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의 거침없는 행보와 개방적인 발언은 북한 3대 세습 체제를 비판하는 전 세계 언론의 폭발적인 관심을 집중시켰다.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부친 김정남이 화학무기 테러로 피살된 직후 중국 사법당국은 김한솔을 노린 북한 정찰총국 공작원들을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김정은 정권이 백두혈통 분파의 유일한 혈육인 김한솔마저 제거하려 들자 중국은 김한솔 일가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현재 김한솔은 반북 단체인 자유조선의 도움을 받아 제3국으로 피신해 엄격한 비밀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김한솔이 반북 진영의 대표적 상징 인물로 거론되지만 북한 내부의 당 조직과 군부 권력 기반이 전무해 실제로 4대 수령 자리를 탈환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평양 지도부를 장악한 김정은의 확고한 통제력과 군사 퍼레이드 전면에 나선 김주애의 위상을 감안할 때 차기 권력은 김주애에게 승계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평양 수뇌부의 직계 후계자 낙점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지도부의 불만과 냉대는 점차 노골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사회주의 노선을 표방하는 중국 공산당은 전례 없는 4대 왕조식 혈통 세습이 북한 체제의 구조적 불안정을 촉발할 것을 강하게 우려한다. 게다가 러시아와의 군사 밀착을 가속화하며 중국의 통제를 벗어나려는 김정은의 독자 행보는 김주애 체제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중국 지도부의 냉담한 반응은 향후 북중 관계가 단순한 혈맹 관계를 넘어 치열한 세력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것임을 예고한다.
북한이 4대 세습의 정당성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더라도 최대 후원국인 중국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심각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제재에 직면하게 된다. 김주애를 앞세운 북한의 도발적인 권력 승계 작업은 동북아 정세의 가장 위험한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결국 김주애 후계 구도를 둘러싼 북한과 중국의 날 선 신경전은 향후 평양 정권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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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이 만들어낸 '백두혈통' 용어를 그대로 쓰는 기자는 어디 출신? 김일성의 진짜 이름은 김성주. 역사를 바로 알고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