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폭격한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튀르키예의 시리아 내 군사력 증강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중동의 새 화약고로 시리아가 부상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폭격하기 전부터 튀르키예에 시리아 내 어떠한 군사 활동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전날 이스라엘의 시리아 북서부 공군기지 타격을 두고 “우리가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그들은 듣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갈등이 시리아를 무대로 표면화하고 있다.

“국경 70㎞ 시리아 공군기지 8차례 타격”
이스라엘은 튀르키예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시리아 아부 알주후르 공군기지를 공습했다. 이 기지는 이스라엘·시리아 국경에서는 약 300㎞ 떨어진 곳이다. 시리아 국영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활주로 등을 8차례 타격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설이 파손됐다. 이스라엘 측은 시리아가 이 기지에 튀르키예군 배치를 허용하려 했으며 이는 안보 ‘현상 유지’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 말라’…네타냐후, 영어로 직접 경고”
네타냐후 총리는 “튀르키예가 남쪽으로 내려와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내 튀르키예의 군사력 증강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튀르키예를 향해 영어로 “하지 말라(Don’t)”고도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이 같은 배치가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고 시리아에 거듭 경고했지만 시리아가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美 특사도 반발…긴장 고조”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이번 공습에 강하게 반발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주권을 침해하고 역내 안정을 위협한다고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도 “불필요한 긴장 고조”라고 규정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번 공습이 튀르키예 군사대표단의 해당 비행장 방문 직후 이뤄졌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2024년 12월 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임시정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리아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대립은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재편되는 중동 질서의 단면을 보여준다. 두 지역 강국의 힘겨루기가 시리아를 새로운 갈등의 축으로 만들고 있다. (사진 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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