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직접판매 10위권 도약… 폐쇄적 일본 시장서 연매출 수백억 대 안착하며 K-유통 입지 강화

외국계 기업과 까다로운 현지 유통망의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서 한국의 토종 네트워크 마케팅(직접판매) 기업 애터미(Atomy)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유통업계와 경제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다단계 유통 업계에 대한 전통적인 부정적 인식과 달리, 철저한 품질 관리와 파격적인 가성비를 앞세워 일본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애터미는 지난 2011년 첫 해외 법인으로 일본 지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의 닻을 올렸다.
당시 업계에서는 암웨이(Amway)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이미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고, 소비재에 대한 자국산 선호와 품질 검증 기준이 극도로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그러나 애터미는 ‘절대품질 절대가격(Masstige·대중명품)’이라는 고유의 유통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콜마의 합작 기술로 탄생한 대표 건강기능식품 ‘헤모힘’과 고기능성 기초 화장품 라인 ‘더페임’, ‘앱솔루트 셀랙티브 스킨케어’ 등을 백화점급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에 공급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일본 법인은 현지화 작업을 거쳐 까다로운 일본 후생노동성의 기준과 인증 절차를 통과한 제품군을 대거 확대했다. 여기에 일본 내 4차 한류 열풍과 K-뷰티·K-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증가가 맞물리면서 30~50대 일본 여성 소비층을 중심으로 회원 수가 급증했다.
기존의 강제 구매 할당이나 불법적 피라미드 방식이 아닌, 일반 소비자가 제품력을 인정하고 반복 구매하는 ‘자발적 재구매 모델’을 정착시킨 점이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애터미 일본 법인은 매년 수백억 원대의 안정적인 연간 매출을 기록하며 일본 직접판매 시장 내 주요 상위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애터미는 일본에서의 성공을 교두보 삼아 미국, 대만, 싱가포르, 캐나다, 중국 등 전 세계 20여 개국 이상으로 영토를 넓혔으며, 미국 다이렉트셀링뉴스(DSN)가 발표하는 ‘글로벌 직접판매 기업 순위’에서 톱10 진입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직접판매 및 다단계 방식에 대한 국내외적 편견 속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해외 유통망에 안착시킨 점은 주목할 만한 사례”라며 “일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은 K-소비재의 글로벌 유통 파이프라인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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