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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5000만㎞ 찍었다…최신 HW4 탑재 모델3·Y가 못 쓰는 아이러니

유카포스트 조회수  

● 테슬라 감독형 FSD 국내 누적 주행 5000만㎞ 돌파…2025년 11월 공식 도입 후 빠르게 확대

● 최신 HW4 탑재한 상하이산 모델3·모델Y는 여전히 사용 불가…국회 청원까지 등장

● 글로벌 소비자용 FSD는 v14.3.7까지 발전…로보택시에는 차세대 V15 초기 버전 이미 투입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테슬라 감독형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 Supervised, FSD)이 2026년 8월 21일 기준 국내 누적 주행거리 5000만㎞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같은 날 기존 904만3000원 일시불 방식 대신 월 15만원 구독제까지 본격 도입되면서 FSD 접근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 판매의 중심인 중국 상하이 생산 모델3(Model 3)와 모델Y(Model Y)는 최신 HW4를 탑재하고도 감독형 FSD를 사용할 수 없어, 국내 소비자에게는 최신 버전 자체보다 “내 차에서 언제 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FSD 누적 주행거리 5000만㎞, 불과 9개월 만에 커진 존재감

테슬라 감독형 FSD의 국내 누적 주행거리는 2026년 8월 21일 5000만㎞를 돌파했습니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감독형 FSD를 정식 배포하기 시작한 시점이 2025년 11월 23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9개월 만에 만들어낸 기록입니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번 발표에서 감독형 FSD가 운전자의 감독 아래 국내 도로를 계속 달리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도입 초기에는 최신 4세대 하드웨어(HW4·AI4)가 적용된 미국 생산 모델S(Model S)와 모델X(Model X) 등을 중심으로 감독형 FSD가 제공됐지만, 올해 들어 지원 범위도 점차 확대됐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 7월 10일부터 미국에서 생산된 구형 모델3와 모델Y 가운데 3세대 FSD 컴퓨터(HW3·AI3)를 탑재한 차량에 FSD v14 라이트(FSD v14 Lite)를 국내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북미에 이어 v14 라이트가 제공된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구형 HW3도 v14를 쓰는데 최신 HW4 모델Y는 못 쓴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의아하게 느끼는 부분은 최신 HW4를 탑재한 상하이 생산 모델3와 모델Y가 오히려 감독형 FSD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FSD v14 라이트는 본래 최신 AI4용 v14의 주행 행동과 학습 결과를 연산 성능이 낮은 AI3 차량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압축·최적화한 버전입니다.

테슬라는 2026년 2분기 공식 실적 자료에서 v14 라이트가 AI4의 v14 주행 특성을 AI3의 카메라와 컴퓨팅 환경에 적용하며, 주차 위치 선택과 속도 프로필을 비롯해 합류·분기, 보행자, 신호등, 차량 끼어들기 등에 대한 반응을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상하이 생산 모델3와 모델Y에는 이보다 새로운 HW4가 탑재돼 있습니다.

결국 상하이산 모델3·Y의 FSD 제한은 단순히 컴퓨터 성능이 부족해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상하이산 모델3·Y가 막힌 이유는 하드웨어보다 ‘인증’

상하이 생산 모델3와 모델Y의 감독형 FSD 국내 적용을 가로막고 있는 핵심 변수는 생산 국가에 따른 자동차 안전기준 및 인증 체계의 차이입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안전기준 동등성 인정 제도의 적용을 받을 수 있지만,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동일한 특례를 받을 수 없어 국내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특히 현행 국내 자동차 안전기준은 자동차로유지기능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조건 이외에는 차량이 차선을 가로지르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감독형 FSD처럼 시스템이 스스로 주행 경로를 판단하고 차선을 선택하거나 변경하는 기능을 상하이 생산 차량에 그대로 적용하려면 추가적인 안전기준 검토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중국 생산 모델3와 모델Y에서도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Navigate on Autopilot, NOA) 계열 기능은 사용할 수 있지만, 자동 차선 변경 전에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조작하거나 화면을 통해 승인해야 하는 등 미국 생산 차량과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국회 청원까지 등장…“생산지가 아닌 안전성으로 판단해 달라”

상하이 생산 모델3와 모델Y에도 감독형 FSD를 적용할 수 있도록 인증기준 개선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8월 19일 공개된 ‘테슬라 상하이 생산 모델3, 모델Y의 FSD 국내 적용을 위한 공정하고 일관된 인증기준 마련 촉구에 관한 청원’은 공개 이틀 만인 21일 오후 1시 기준 7900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국회 회부 요건인 5만명의 약 16% 수준입니다.

청원 취지는 중국 생산 차량에 예외를 적용해 달라는 것보다 차량 생산지가 아닌 실제 장착된 카메라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객관적인 안전 성능을 기준으로 동일한 절차를 적용해 달라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역시 중국산 테슬라의 FSD 도입 자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테슬라가 국내 안전기준에 맞춰 기능을 개발하고 자기인증을 진행하는 방법과 향후 운전자제어보조시스템(Driver Control Assistance Systems, DCAS) 등 새로운 국제기준이 국내 규정에 반영되는 방법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관련 기준이 바뀐다고 상하이 생산 차량에 FSD가 즉시 활성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테슬라가 새 기준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마련하고 차량의 적합성을 입증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904만원 부담도 사라졌다…FSD 월 15만원 구독제로 전환

테슬라코리아는 8월 21일부터 감독형 FSD 판매 방식을 904만3000원 일시불 구매에서 월 15만원 구독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기존 향상된 오토파일럿(Enhanced Autopilot, EAP)을 구매한 고객은 월 7만5000원에 FSD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기존 일시불로 FSD를 구매한 고객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큰 변화입니다.

기존에는 FSD를 한번 경험하기 위해 900만원이 넘는 옵션 가격을 부담해야 했지만 이제 한 달 단위로 서비스를 이용해 본 뒤 계속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구독료가 낮아져도 FSD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는 상하이 생산 모델3와 모델Y 차주에게는 당장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결국 국내 FSD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가격보다 상하이 생산 모델의 지원 여부가 먼저 해결돼야 합니다.

글로벌 소비자용 FSD는 v14.3.7까지 진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감독형 FSD v14가 계속 세부 업데이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북미 소프트웨어 배포 추적 자료를 기준으로 HW4 차량에는 8월부터 FSD v14.3.7이 배포되고 있습니다. 모델S·모델3·모델X·모델Y·사이버트럭(Cybertruck) 등 HW4 차량이 주요 대상입니다.

v14.3.7 계열에서는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RL) 과정과 비전 인코더가 개선됐고, 테슬라는 AI 컴파일러와 런타임을 새롭게 구성해 반응 속도를 약 20% 높였다고 릴리스 노트를 통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교차로의 신호등 판단, 긴급차량과 스쿨버스 대응, 차로 선택, 주차 위치 판단, 저시인성 환경 및 특수 물체 인식 등 실제 주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외 상황에 대한 대응 범위도 확대됐습니다.

반면 HW3 차량에는 별도의 v14 라이트 계열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즉 현재 테슬라는 모든 차량에 하나의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넣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컴퓨팅 성능과 시장별 규제를 고려해 여러 v14 계열을 동시에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벌써 FSD V15를 도로에서 시험하고 있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테슬라가 소비자용 v14를 업데이트하는 동시에 차세대 FSD V15 개발도 이미 실제 도로 단계로 옮겼다는 점입니다.

테슬라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인 일부 로보택시(Robotaxi) 차량이 초기 V15 소프트웨어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자율주행 부문 책임자 아쇼크 엘루스와미(Ashok Elluswamy)는 V15 개발 과정에서 약 7개의 주요 개선 분야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로보택시에 적용된 초기 빌드에는 당시 기준 약 40%가 통합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V15가 아직 일반 소비자 차량에 정식 배포된 버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재 일반 고객이 사용하는 최신 계열은 여전히 v14이며, V15는 로보택시와 차세대 비감독형 자율주행을 향한 개발 단계에 가깝습니다.

국내 FSD의 진짜 분기점은 V15보다 상하이산 모델3·Y입니다

국내 테슬라 시장에서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FSD V15가 언제 나오느냐보다 상하이 생산 모델3와 모델Y에서 감독형 FSD가 언제 활성화되느냐입니다.

2026년 상반기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5만6139대였고, 이 가운데 모델Y가 4만3361대로 약 77%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국내 판매되는 모델3와 모델Y의 중심이 상하이 생산 차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FSD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과 실제 판매 주력 차량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한 간극이 있습니다.

더구나 상하이 생산 모델3·Y에는 구형 미국산 모델3·Y보다 최신인 HW4가 탑재돼 있습니다.

때문에 향후 인증 문제가 해결될 경우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FSD 적용 차량을 빠르게 확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규제와 인증 문제가 장기화되면 글로벌에서는 v14를 넘어 V15까지 발전하는 동안 국내 최신 모델3·Y 차주들은 FSD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최신 HW4가 들어간 모델Y를 구입했는데 과거 판매된 HW3 차량에서는 FSD가 작동하고 내 차량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제 FSD 가격도 904만원이 넘는 일시불에서 월 15만원으로 낮아진 만큼 “한 달 정도 직접 사용해 보고 판단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안전기준을 건너뛰고 상하이 생산 차량에 곧바로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는 상하이 생산 HW4 차량이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보다 구체적인 계획과 데이터를 보여주고, 정부 역시 어떤 기준을 충족하면 적용할 수 있는지 일정을 포함해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누적 5000만㎞는 FSD가 더 이상 일부 마니아만 사용하는 기능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이제 다음 관심사는 1억㎞ 달성보다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3와 모델Y 차주들이 이 기능을 언제 직접 사용할 수 있느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은 월 15만원이라면 감독형 FSD를 직접 구독해 보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상하이 생산 모델3·Y에도 같은 기능이 적용돼야 한다고 보시는지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자료·사진 : 테슬라·테슬라코리아·Tesla 2026년 2분기 공식 자료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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