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마처녀’ 현송월과 김정은, 끈질긴 인연과 스캔들의 진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이자 의전과 선전을 총괄하는 핵심 실세, 현송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 그를 둘러싼 과거 김정은 위원장과의 특별한 인연과 각종 스캔들이 다시금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인 현송월은 1990년대 왕재산경음악단을 거쳐 보천보전자악단의 대표 가수로 활동했다. 특히 2005년 발표한 대표곡 ‘준마처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북한의 대표적인 디바로 급부상했다.

대북 소식통과 복수의 탈북자 증언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김정은 위원장이 2000년대 초반 스위스 베른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을 무렵부터 시작됐다. 1977년생인 현송월은 김 위원장보다 약 7살 연상으로, 당시 예술단 공연을 자주 접하던 김 위원장이 현송월에게 깊은 호감을 느끼며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최고 지도자의 후계자 신분이었던 김정은에게 연상 가수의 존재는 큰 부담이었고, 결국 김정일의 결별 지시로 현송월은 활동을 중단하고 다른 남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은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면서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2012년 3월, 김정은이 관람한 은하수관현악단의 3·8국제부녀절 기념 공연에서 만삭의 몸이었던 현송월이 깜짝 무대에 올라 ‘준마처녀’를 열창한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정은이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를 통해 대대적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이후 현송월은 단순한 가수를 넘어 김정은 정권의 핵심 엘리트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 단장과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맡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 단장으로 방남해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송월은 현재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자 국무위원회 행사의전 담당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의 밀착 수행과 공식 의전을 전담하는 독보적인 실세로 자리 잡고 있다. 두 사람을 둘러싼 과거의 수많은 염문설과 루머에도 불구하고, 현송월이 보여주는 변함없는 권력 내 입지는 김정은과의 오랜 신뢰와 각별한 인연의 무게를 방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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