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30%대 추락” vs “도를 넘은 흔들기”… 유시민의 연이은 독설, 정치적 파장과 논란의 전말

진보 진영의 대표적 논객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부와 여권을 겨냥해 연일 수위 높은 독설을 쏟아내며 정치권에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정권 필연적 실패론’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는 “국정 지지율 30%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며 지지율 급락을 공언하고 나선 탓이다.
우군(友軍)이어야 할 진영 내 원로급 스피커가 앞장서서 정권 붕괴 시나리오를 설파하자, 여권 내부에서는 “애정 어린 고언의 선을 넘어선 조직적인 정권 흔들기”라며 강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4일 시사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에 출연해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 실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의 국정 기조와 위기 대응 방식을 과거 정권의 실정과 직접 비교하며 “문명사회에서 야만으로 퇴행하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그는 권력 내부의 독선과 소통 부재를 정조준했다. “대선 승리의 기반이었던 진보 집권 연합을 정권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고 진단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전당대회 과정을 거치며 핵심 당원의 절반을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정치적 자해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내부 결속력이 와해된 상태에서 민생 위기까지 겹치면서 국정 동력이 급격히 상실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진단의 정점은 ‘지지율 폭락 예고’였다. 유 전 이사장은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거론하며 “지금 같은 국정 기조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지지율 30%대 하락이라는 성적표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추락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라고 단언했다.
유 전 이사장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이 공개되자 정치권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권력의 오만을 경계하고 민심의 경고를 가감 없이 전달한 쓴소리로 평가하지만, 정작 비판의 이면에 자리한 ‘이중적 태도’와 ‘정치적 의도’를 되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여당과 지지층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된다.
가장 큰 논란거리는 유 전 이사장의 표리부동한 행보다. 그는 불과 얼마 전까지 “특정 지도자나 정권을 미워해서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객관적 관찰자의 위치를 자처했다. 그러나 실제 방송 출연 때마다 내놓는 메시지는 냉철한 대안 제시라기보다 가장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정사실로 못 박는 방식에 가깝다.
“싫어서 그런 게 아니다”라는 전제를 깔아둔 채, 연일 정권의 실패와 몰락을 예언하는 모순적 태도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권 내에서는 대선 국면에서 승리를 함께 견인했던 핵심 인사가 집권 초중반의 엄중한 시기에 앞장서서 정권의 위기를 부채질하는 행태에 깊은 피로감을 표하고 있다. 단순한 훈수를 넘어 지지층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고 국정 동력을 갉아먹는 ‘자가당착적 총질’이라는 비판이다.
정치 평론가들은 유 전 이사장의 행보를 두고 ‘정치 고관여층을 겨냥한 스피커 권력의 영향력 과시’로 해석하기도 한다. 유튜브와 미디어 플랫폼을 순회하며 자극적인 파국론을 유포하는 행위가 진영 내부의 건강한 토론을 가로막고, 대중 여론을 지나치게 비관적인 프레임에 가둘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권 관계자는 “국정 운영상의 미흡한 점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으나, 지지율 하락을 저주하듯 단언하고 내부 연합의 붕괴를 기정사실로 몰아가는 것은 진영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합리적 비평가’를 자임하던 유시민의 날 선 독설이 정권에 대한 뼈아픈 예방주사로 작용할지, 아니면 자신의 영향력을 지키기 위한 소모적인 흠집 내기로 귀결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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