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이 다가오면 자식이 올지 안 올지부터 걱정이 됩니다. 와도 금방 가고 싶어 하는 기색이 역력하면 부모 마음은 더 서운합니다.
자식이 명절을 피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집에 오는 것 자체가 아니라 집에서 듣게 될 말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명절 때마다 자식과의 거리를 벌리는 부모의 말버릇 세 가지를 짚어봅니다.
3위. “옆집 아들은 벌써 집을 샀던데”
명절 식사 자리에서 다른 집안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자식은 마음을 닫습니다. 누구네 며느리는 착하고 누구네 아들은 승진했다는 말은 격려가 아니라 비교로 들립니다.
부모는 자극을 주려는 의도였을지 몰라도 자식에게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말로 받아들여집니다. 명절 내내 남의 집 자랑을 들으며 앉아 있자니 다음 명절에는 오고 싶지 않아집니다.
2위. “결혼은 언제 할 거니”
명절 때마다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면 자식은 집에 올 때마다 대답을 준비해야 합니다. 나이 들어서도 결혼 안 하면 걱정되는 부모 마음은 이해하지만 물을 때마다 답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결혼뿐 아니라 취업이나 이직, 출산 계획까지 자꾸 재촉하면 자식은 부모를 만나는 일 자체를 피로하게 느낍니다. 묻는 대신 그냥 밥 먹고 쉬었다 가라고 하는 편이 훨씬 편안한 명절을 만듭니다.
1위. “이것도 먹어 저것도 먹어”
음식을 많이 차려놓고 자꾸 권하는 것도 자식에게는 부담입니다. 배부르다고 해도 한 번 더 먹으라 하고 그릇에 계속 담아주면 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정성이 담긴 음식이지만 강요가 되면 사랑도 무거워집니다. 먹고 싶은 만큼 덜어 먹게 두고 남으면 싸주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음식을 남겼다고 섭섭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자식은 다음 명절을 덜 부담스러워합니다.
명절은 자식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냥 얼굴 보는 날입니다. 묻지 않고 재촉하지 않으며 편하게 쉬었다 가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자식은 다음에 또 오고 싶어집니다. 말을 줄이는 것이 때로는 가장 좋은 대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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