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체세제만 쓰던 주방에 등장한 2천원짜리 고체 설거지 비누
설거지를 한다고 하면 펌프를 눌러 액체세제를 수세미에 묻히는 모습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최근에는 비누처럼 생긴 고체형 주방세제를 사용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그중 눈길을 끄는 제품이 2,0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진 ‘동구밭 베이킹소다 설거지’다. 얼핏 보면 세안이나 빨래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고체 비누와 비슷하지만 식기를 세척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베이킹소다가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사용법 역시 어렵지 않다.
물에 적신 수세미를 고체 세제 표면에 몇 차례 문질러 거품을 낸 뒤 평소처럼 그릇을 닦으면 된다. 액체를 펌핑할 필요가 없고 필요한 만큼만 수세미에 묻힐 수 있어 설거지 공간을 간단하게 구성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활용도가 높다. 특히 프라이팬이나 접시에 남은 기름기를 닦을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잔여물이 전혀 남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적정량을 사용하고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구는 것이 기본이다.

베이킹소다가 들어간 이유, 기름진 설거지에서 활용도가 높아진다
베이킹소다는 탄산수소나트륨으로 약한 알칼리성을 띠는 물질이다. 주방에서 베이킹소다가 자주 활용되는 이유도 이런 특성과 관련이 있다. 음식 조리 후 접시와 프라이팬에는 식용유뿐 아니라 고기에서 나온 지방과 각종 양념이 뒤섞여 미끈한 막을 만들 수 있다. 이런 기름때는 물만으로는 쉽게 씻겨나가지 않는다. 설거지 세제의 세정 성분이 기름을 물과 함께 씻겨나가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 기본이며, 여기에 베이킹소다가 포함된 제품은 기름진 오염을 닦는 과정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고체 세제는 수세미로 표면을 직접 문질러 필요한 양을 묻히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은 그릇을 집중적으로 닦기에도 편하다. 다만 베이킹소다가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묵은 기름때가 즉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이 많이 남았다면 키친타월 등으로 먼저 닦아 일반쓰레기로 처리하고 이후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기름을 그대로 배수구에 흘려보내는 양도 줄일 수 있다.

액체가 아니라 고체, 설거지할 때 필요한 만큼 직접 묻혀 쓰는 방식이다
고체형 설거지 세제의 가장 큰 차이는 사용 방식에서 나타난다. 액체세제는 한 번 펌핑하면 정해진 양이 나오지만 고체 세제는 물에 적신 수세미를 표면에 문지르면서 사용량을 조절한다. 설거지할 그릇이 몇 개뿐이라면 가볍게 묻히고, 기름진 식기가 많다면 조금 더 문질러 거품을 내는 식이다. 싱크대 주변에서 세제통이 넘어져 액체가 흐르거나 펌프 주변이 끈적해지는 불편도 상대적으로 적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음식물과 많은 양의 기름을 제거하고 수세미에 물을 충분히 묻힌다. 이후 고체 세제를 몇 차례 문질러 거품을 낸 다음 그릇과 조리도구를 닦고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군다. 세제를 과도하게 묻힌다고 세척력이 무조건 비례해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헹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기름때 정도에 따라 사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깔끔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세제를 적게 쓰고 충분히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설거지 후 유리컵을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끈거리거나 음식에서 세제 향이 느껴진다면 세척 방법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고체든 액체든 주방세제는 음식물과 기름때를 제거한 뒤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구는 과정까지 끝나야 설거지가 완성된다. 고체형 제품은 수세미를 비누에 직접 문지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묻었는지 처음에는 감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거품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기보다 소량으로 시작하는 편이 좋다.
세척 후에는 흐르는 물에서 접시의 앞뒤와 가장자리까지 충분히 헹구고 컵이나 그릇처럼 안쪽이 깊은 식기는 세척수가 고이지 않도록 확인한다. 이후 식기건조대에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다. ‘고체 세제라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고 생각해 헹굼 과정을 줄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제품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적정량을 사용하고 충분히 헹군다는 기본적인 설거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체세제는 사용한 뒤 보관이 중요하다, 물에 담가두면 빠르게 물러질 수 있다
고체형 주방세제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 보관이다. 액체세제는 용기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사용 후 그대로 세워두면 되지만 고체 세제는 젖은 상태로 계속 두면 표면이 물러지면서 필요 이상으로 빨리 소모될 수 있다. 특히 싱크대 가장자리처럼 물이 계속 튀거나 비누 받침에 물이 고이는 곳에 두면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세제가 녹아내릴 수 있다.
따라서 설거지가 끝나면 표면에 남은 거품을 가볍게 정리하고 물이 빠지는 비누 받침이나 건조가 잘되는 장소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수세미 역시 고체 세제 위에 그대로 얹어놓기보다 각각 분리해 말리는 편이 위생 관리에 유리하다. 주방은 음식물과 수분이 항상 존재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세제 주변에 음식 찌꺼기가 묻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체 세제의 가성비는 가격뿐 아니라 얼마나 물러지지 않게 관리하며 끝까지 사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2천원이라는 가격보다 눈에 띄는 건 ‘설거지 세제도 고체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동구밭 베이킹소다 설거지의 흥미로운 부분은 단순히 가격이 2천원이라는 데만 있지 않다. 매일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데 익숙했던 사람에게 고체형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물에 적신 수세미에 필요한 만큼 묻혀 사용할 수 있고, 베이킹소다가 함유돼 기름진 식기를 세척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 후 제대로 건조해두면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다만 베이킹소다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살균이나 소독 효과까지 있다고 확대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 설거지의 목적은 식기에 붙은 음식물과 기름, 오염물을 세정하고 충분히 헹궈 제거하는 것이다. 또한 가격이나 판매 여부는 매장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구매할 때 제품 표시와 용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매일 사용하는 액체세제가 불편했거나 고체형 주방세제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경험해볼 만한 살림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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