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마다 제사를 지내던 부모 세대와 달리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제사 자체를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렇다고 집안 전통을 무작정 끊기도 어렵고 자식에게 떠넘기기만 하면 관계가 틀어집니다.
제사를 물려주려면 형식과 비용, 장소를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부모가 살아 있을 때 자식과 함께 정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형제끼리 다투거나 며느리가 원망하는 일이 생깁니다.
3위. 제사상 차림을 지금부터 줄여 두십시오
옛날처럼 한지에 적힌 제사상 그림을 따라 열 가지 이상 음식을 차리는 집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평소 제사 때마다 탕 세 가지에 전 다섯 가지를 올렸다면 자식도 그만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제사상을 서너 가지 정도로 줄이고 과일도 두세 종류만 올려 보십시오. 부모 세대가 먼저 간소화하면 자식이 나중에 더 줄이기도 편하고 며느리나 사위가 느끼는 부담도 줄어듭니다. 형식을 지키되 음식 가짓수는 현실에 맞추는 것이 전통을 이어가는 방법입니다.
2위. 비용을 누가 어떻게 낼지 미리 합의하십시오
제사 비용을 형제끼리 똑같이 나누는 집도 있고 장남이 전부 부담하는 집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원칙을 아무도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입니다.
부모가 살아 있을 때 자식들을 모아 놓고 비용 분담 방식을 정해 두십시오. 장남 집에서 제사를 지내면 음식 준비는 장남 며느리 몫이 되니 다른 형제가 비용을 더 보태는 방식도 있습니다. 명절 전에 얼마씩 보낼지, 누가 장을 볼지까지 정해 두면 해마다 눈치 보는 일이 사라집니다.
1위. 제사 장소를 한곳에 고정하지 마십시오
제사는 무조건 장남 집에서 지낸다는 생각 때문에 장남 며느리만 고생하는 집이 많습니다. 요즘은 형제가 돌아가며 제사를 지내거나 부모 산소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지내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장소를 미리 고정해 두지 말고 해마다 형제가 번갈아 맡거나 외식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두십시오. 부모가 융통성을 보여야 자식들도 제사를 의무가 아니라 가족이 모이는 날로 받아들입니다. 전통은 형식보다 마음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제사를 물려준다는 것은 자식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아닙니다. 부모가 살아 있을 때 형식을 줄이고 비용과 장소를 함께 정해 두면 자식도 부담 없이 전통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제사 때문에 가족이 멀어지지 않도록 지금부터 대화를 시작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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