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어선 200여 척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집결하면서 필리핀 실효 지배 암초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 세컨드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를 민병선을 동원해 점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중국은 남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까지 예고했다. 영유권 갈등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

“위성이 포착한 200척 선단”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민간 정보분석 기관 딥다이브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 인근에 200척이 넘는 중국 어선이 집결한 사실을 확인했다. 10~20척을 뗏목처럼 서로 묶어 놓은 선단도 발견됐다. 딥다이브 측은 “배를 묶어 놓으면 어업을 할 수 없다”며 민병선이 암초 점거 행동을 위해 대기 중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스치프 암초는 분쟁 해역인 세컨드토마스 암초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져 있다.

“3000m 활주로 갖춘 군사거점”
미스치프 암초는 중국이 1994년 진출해 실효 지배하는 곳으로, 현재는 3000m급 활주로를 갖춘 군사거점이 됐다. 인공섬화와 군사기지화가 진행되며 남중국해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해사국은 광둥성 레이저우반도 남동쪽 해역에서 24~28일 매일 10시간씩 실탄사격을 예고했다. 지난 21일 필리핀 항공기의 스카버러 암초 영공 진입에 대한 반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만해협까지 번지는 긴장”
긴장은 남중국해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중국 054A형 미사일 호위함은 인도네시아 해군 함정과 대만 동쪽 해상에서 연합 기동훈련을 벌였다. 역내에서 중국의 해양 활동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필리핀과 주변국은 항행의 자유와 실효 지배 유지를 위해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어선을 앞세운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은 무력 충돌 없이 실효 지배를 흔드는 방식이어서 대응이 쉽지 않다. 남중국해의 긴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조선일보·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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