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파키스탄이 ‘중동판 나토’로 불리는 집단방위 협정을 맺으며 새로운 안보 축을 형성했다.
중동과 이슬람권의 군사 강국들이 손을 잡았다. 오일머니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권 유일의 핵보유국 파키스탄, 나토 2위 규모 육군의 튀르키예가 집단방위 협정을 체결했다. 이른바 ‘중동판 나토’로 불리는 이 협정은 지난 7일 사우디 메카에서 서명됐다. 미국에 대한 안보 불신 속에 자체 방위 역량을 묶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메카에서 맺어진 집단방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메카에서 만나 협정에 서명했다.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 협정은 ‘메카 집단방위 협정’으로 불린다. 이슬람 최대 성지에서 협정을 맺으며 상징성을 더했다. 세 나라의 결속을 대외에 과시한 자리였다.

“핵·오일머니·군사력의 결합”
이 협정의 핵심은 각국의 강점을 하나로 묶었다는 데 있다. 사우디의 막대한 오일머니, 파키스탄의 핵 능력, 튀르키예의 강한 군사력이 결합했다. 지난해 맺은 사우디-파키스탄 협정에 따라 파키스탄은 JF-17 전투기 등 무기 체계를 사우디에 제공하기도 했다. 자원과 무력, 군사기술이 서로를 보완하는 구도다.

“‘미국 못 믿겠다’는 배경”
이번 결속의 배경에는 미국에 대한 안보 불신이 자리한다. 역내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자적 방위망을 갖추려는 필요가 커졌다. 미국의 개입 의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 나라가 집단방위로 안보 공백을 메우려 한다는 분석이다.

‘중동판 나토’의 등장은 역내 안보 지형에 변화를 예고한다. 다만 세 나라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협정의 실효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사진 출처=이코노미조선·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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