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이한 선거 캠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8/CP-2024-0091/image-eb253b30-0ac5-479d-b911-4a66121b3855.png)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피습 자작극을 계획하면서 음료 종류부터 차량 동선과 현장 대사까지 공범과 미리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정 씨는 2019년 헬스장에서 알게 된 A씨와 지난 4월 초부터 피습 연출을 논의했다.
정 씨는 “유세 중 누가 쓰러지면 내가 심폐소생술을 해줄 텐데”, “내가 화분이라도 맞았으면 좋겠다”, “누가 커피 좀 안 던져주나”라는 취지로 말했고, A씨는 “뭐라도 던져드릴까요”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정 씨는 사건 직전 A씨에게 유세 도중 음료를 던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물은 색깔이 남지 않으니 녹차라떼처럼 색깔이 남을 수 있는 것을 던져달라”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차량 접근 경로와 범행 방식, 현장에서 사용할 말까지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씨가 차량으로 다가가면 A씨가 창문을 열고 음료를 뿌린 뒤 “어린놈이 무슨 시장이냐”고 말하는 방식이었다.
또 정 씨는 A씨에게 다른 사람의 차량을 이용하고 모자를 쓰도록 권유했다. 이어 “누구한테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안심시키며 문제가 생기면 선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말했으며 A씨도 “해봐야 상해 정도 걸리겠네요”라며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A씨는 4월 27일 오전 8시6분께 렌터카를 몰고 유세 현장에 나타났다. 정 씨가 운전석으로 접근하자 아이스 녹차라테를 뿌리고 “어린놈이 무슨 시장이냐”고 말한 뒤 플라스틱 컵과 삶은 계란을 던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두 사람은 우발적으로 벌어진 사건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 씨는 A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고 그분은 유권자이니 꼭 처벌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도 “명함을 보니 시장 후보라고 돼 있었고 너무 어려 보여 짜증이 났다”고 주장했다. 녹차라테와 삶은 계란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에 먹으려고 어제 사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다음 날에도 “제 기분이 나쁘다고 폭력적인 행위를 해서 피해자분께 굉장히 죄송하다”며 즉흥적인 범행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정 씨 배우자는 ‘피습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들은 뒤 A씨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냈다.
탄원서에는 “피의자가 제 남편과 비슷한 연배라는 소식에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저희 부부의 정직한 진심을 부디 깊이 살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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